“매일 먹는 대신 월 1회 주사”… 대웅제약, 1~3개월 지속형 탈모 치료제 공동 개발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9월 28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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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인벤티지랩과 공동 개발 계약
개방형 혁신 통해 파이프라인 강화 추진
2024년 출시 목표

대웅제약이 외부 유망 기술을 도입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장기지속형 남성형탈모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

대웅제약은 약물전달시스템 플랫폼 벤처기업인 인벤티지랩과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인벤티지랩이 보유한 장기지속형 남성형탈모 치료제 ‘IVL3001’과 ‘IVL3002’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상용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웅제약 파이프라인으로 공동 개발하는 해당 치료제는 1개월 또는 3개월에 1회 투여하는 주사제 제형이다. 인벤티지랩의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 기술 ‘IVL-PPF(Precision Particle Fabrication) 마이크로스피어(Microsphere)’에 남성형탈모 치료제를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효 성분인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가장 검증된 탈모치료 성분 중 하나로 꼽힌다. 탈모 방지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이 입증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하루 1회 복용해야 하는 기존 경구제형 치료제와 달리 장기간 지속되는 주사제 방식 의약품 개발을 통해 환자 복약 순응도를 높여 치료 효과를 개선하고 동일한 효능에 대한 약물 투여량을 최소화해 부작용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대웅제약 측은 기대하고 있다.

IVL3001은 1개월 지속형 탈모 치료제다. 비임상 시험을 마치고 내년 초 임상 1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3개월 지속형 치료제인 IVL3002는 현재 비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20년간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및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항암제와 CNS(중추신경계 질환), 당뇨, 비만 등 다양한 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웅제약의 우수한 R&D 역량과 사업화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신개념 장기지속형 남성형탈모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국내 장기지속형 주사제 선두주자로서 개발 전문성과 영업망을 보유한 대웅제약과 해당 분야 혁신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인벤티지랩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웅제약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1000만 탈모인에게 보다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한 의약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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