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장마철 걸리기 쉬운 ‘식중독’, 식품 조리·보관시 위생 주의해야…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7월 21일 05시 45분


최현석 청라 다정한내과 원장
최현석 청라 다정한내과 원장
습한 장마철은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식중독과 같은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이란 식품의 섭취에 연관된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 물질에 의해 발생했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일컫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최근 5년간 계절별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총 1만444명 중 91%에 달하는 9508명의 환자가 6월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의 주요 원인 식품은 채소류, 육류 등이었으며 발생 장소로는 학교급식소(60%)가 가장 많았다.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복통, 구토, 설사, 발열, 구역질, 두통 등이 동반되는 증상을 보인다.

가장 흔한 식중독의 원인은 ‘포도상구균’이다. 상하거나 덜 익힌 고기를 섭취할 때 감염되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섭취 후 3∼4시간 후부터 복통과 설사를 동반한다. 소나 돼지 등 내장에 서식하는 ‘O-157균’은 상한 음식을 먹은 후 2∼3일 후에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

가축 대소변에 오염된 식수를 마시거나 오염된 물로 조리한 음식을 먹으면 ‘이질균’에 노출될 수 있으며 전염성 강한 식중독으로 점액성 혈변을 동반한 설사와 구토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상한 닭고기나 달걀, 우유 섭취 후 나타나는 식중독은 주로 ‘살모넬라균’에 기인하며 고열과 복통이 심한 설사가 2∼3일 발생한다.

생선회, 굴, 조개 등을 날것으로 섭취한 후 발생하는 식중독은 ‘비브리오균’이 원인이다. 음식을 먹은 후 10∼18시간 뒤 고열을 동반한 복통과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소고기, 닭고기, 어패류, 달걀 등 음식이 상했을 때 발생하는 ‘리스테리아균’은 치사율이 높고 균이 고온에서 잘 견디므로 예방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며 주로 집단 급식에서 발견되는 경향이 짙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는 습관을 생활화하며 곰팡이가 생기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는 음식은 즉시 버려야 한다. 세균은 냉장고 안에서도 번식하므로 냉장고나 냉동고를 과신하지 않아야 한다. 유통기간이 지난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야 하며 손에 상처가 났을 때에 육류나 어패류는 반드시 비닐장갑을 끼고 조리해야 한다. 조리기구는 열탕이나 일광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하며 조리하지 않은 고기와 생선은 다른 식품과 닿지 않도록 한다.

식중독은 대부분 음식물로 섭취한 유해 미생물과 화학물질이 체외로 배출되면 며칠 이내로 완치되지만 유아나 임산부, 노인, 환자는 탈수로 인한 건강 장애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내과에 내원해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현석 청라 다정한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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