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빅4 시총, 장중 100조원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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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테크]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넷마블
연초대비 57% 급증… 98조원 마감
엔씨소프트 게임주 첫 20조원 넘어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을 대표하는 ‘빅4’ 기업의 시가총액이 장중 100조 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광고, 온라인 커머스,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은 결과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IT 빅4의 시총은 연초(62조8459억 원) 대비 57% 급증한 98조8667억 원으로 마감했다.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주 가운데 처음으로 시총 20조 원을 넘어섰다. 2017년 9월 시총 10조 원을 돌파한 후 약 3년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 성장했다.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의 시총(약 25조3080억 원)을 합산하면 국가대표 IT 기업들의 시총은 124조 원이 넘는다. 시총 1위 삼성전자(306조8468억 원)보다는 적고, 2위 SK하이닉스(61조2250억 원)보다는 많다.

전체 시총에서 국내 IT 빅4가 차지하는 비중은 5.76%에 달한다. 연초만 하더라도 해당 비중은 3.67%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중은 각각 1.41%포인트, 0.47%포인트 줄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커머스와 디지털 금융 사업으로 외연을 빠르게 확장하고 나섰다. 네이버는 이달 들어 멤버십 서비스 네이버 플러스와 금융 서비스인 네이버 통장을 내놓았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라이브 커머스 ‘쇼핑 라이브’를 선보이고,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인공지능(AI)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넥슨도 5월부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모바일 등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덩달아 IT 기업 창업주들도 한국 부자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넥슨 지주회사 NXC 김정주 대표의 이날 기준으로 순자산은 100억 달러(약 12조1000억 원)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169억 달러),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128억 달러)에 이어 국내 부자 순위 3위에 올랐다. 이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55억 달러로 5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6억 달러로 10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8억 달러로 13위,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17억 달러로 14위를 기록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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