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에 ‘폰·PC 시청’ 늘었다…콘텐츠 소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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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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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제공
방통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기간에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한 방송콘텐츠 시청시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은 TV로 시청하던 것이 기존 행태였지만 최근 스마트폰이나 PC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는 경향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2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폰·PC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23.34%, PC 이용시간은 67.3% 증가했다”며 “코로나19가 국민들의 방송프로그램 이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10대부터 60대로 구성된 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방송프로그램의 경우 스마트폰과 PC에서 시청할 수 있는 Δ웹서비스(20개 방송사, 4개 포털, 4개 방송서비스) Δ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17개 방송사, 6개 영상포털, 8개 동영상플레이어, 4개 DMB, 1개 스마트 DMB, 7개 기타 채널) ΔPC 동영상 플레이어(에브리온TV, 곰플레이어, 팟플레이어, 네이버미디어플레이어 4개)에서 시청한 것을 분석한 결과다.

◇“코로나19로 늘어난 정보욕구로 스마트폰 통한 보도 프로그램 시청량 급증”

먼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스마트폰을 통한 방송프로그램 월 평균 이용시간은 155.46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4% 증가했다.

이 중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전파되지 않은 1월은 전년 동기보다 방송프로그램 이용시간이 더 적었지만 Δ2월(145.91분·13.2% 증가) Δ3월(171.21분·33.2% 증가) Δ4월(181.00분·67.8%)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장르별로는 Δ오락(68.94분) Δ보도(43.00분) Δ드라마&영화(24.37분)Δ정보(9.39분) Δ스포츠(7.77분) 순이었다.

특히 보도 프로그램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소비량이 51.6%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오락 프로그램 시청 역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해 두번째로 많았다. 반면 스포츠 프로그램의 경우, 코로나19로 경기가 개최되지 않아 오히려 이용시간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통위는 이에 대해 “방송프로그램 시청의 증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늘어난 정보욕구를 반영한다”며 “오락프로그램 시청시간의 증가도 실내에서의 여가시간 증가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10대의 시청시간이 243.47분으로 가장 많았고, 전년 동기 대비 43.0% 증가해 증가폭도 가장 컸다. 20대의 시청시간은 177.20분으로 2번째로 많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은 6.03%로 가장 적었다.

◇스포츠 콘텐츠 213.8% 급증… “하이라이트·KBO 시범경기 중계 영향”

같은 기간 PC를 통한 방송프로그램 월평균 이용시간도 123.31분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3% 급증했다.

PC를 통한 방송프로그램 이용은 스마트폰과 달리 30대의 시청시간이 165.87분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10대(161.26분), 50대(115.72분), 20대(112.37분)가 이었다.

장르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가장 많이 소비한 장르는 오락 프로그램(54.33분)으로 동일했지만, PC에서는 스포츠 프로그램 시청이 28.87분으로 2위를 차지했다. 스포츠 프로그램 월 평균 이용시간도 전년 동기 대비 2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청 시간 증가폭도 가장 컸다.

이는 스포츠 프로그램의 순이용자 비율이 1.01%p 증가한 반면, 월 평균 이용시간이 213.80%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기존 순이용자들의 이용시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Δ스포츠 하이라이트 등의 비실시간 시청 Δ4월 ‘2020 KBO리그 시범경기’ 중계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통위 “매달 스마트폰·PC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 공개할 것”

방통위는 “코로나19의 확산과 그에 따른 일상의 변화는 스마트폰·PC의 이용행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재택근무 및 온라인 개학에 따라 늘어난 재택시간 및 여가시간은 미디어 이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스마트폰·PC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를 방송통계포털에 공개하고, 오는 7월부터는 1개월 단위 월간보고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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