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독일 ‘에보텍’과 신약개발 제휴… 글로벌 임상 조기진입 추진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3월 31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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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치료신약 후보물질 등 글로벌 임상 가속
내년 1분기 임상시험 허가신청 목표
에보텍 보유 솔루션 ‘인디고’ 활용

일동제약은 신약 후보물질 임상 직전단계 연구를 담당할 핵심 파트너 업체로 독일 신약연구개발 전문업체 ‘에보텍(Evotec)’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신약개발 제휴를 체결해 일동제약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 글로벌 임상시험 조기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제휴에 따라 일동제약과 에보텍은 올해 3~6개 연구 과제를 협력할 계획이다. 성과에 따라 이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첫 협력 과제는 일동제약의 당뇨병치료신약 후보물질인 ‘IDG-16177’이다. 1상 임상시험 허가신청은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잡았다. 일동제약은 2021년부터 매년 4개 이상 신약후보물질을 글로벌 임상에 진입시킬 예정으로 이번 에보텍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성구 일동제약 연구소장(부사장)은 “에보텍이 보유한 통합개발솔루션 ‘인디고(INDiGO)’를 활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요구하는 수준의 품질 연구를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에보텍과 협력하는 연구과제들은 모두 글로벌 신약후보물질로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 IDG-16177은 췌장베타세포 표면의 GPR40수용체를 활성화해 혈당 농도에 의존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기전을 가졌다.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후보물질로 비임상연구 결과와 유효성 및 안전성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에 제휴를 맺은 에보텍은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신약연구개발업체다. 신약후보물질 탐색 및 발굴, 연구개발 및 상용화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MDS와 바이엘, 다케다 등 글로벌 제약회사와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으며 신약 연구개발 분야 프로그램 및 플랫폼, 글로벌 네트워크, 전문인력 등 인프라를 갖췄다.

에보텍이 개발한 플랫폼 인디고는 후보물질 초기단계에서 임상승인에 디르는 제반 프로세스를 통합 관리하고 수행한다. 후보물질 글로벌 임상시험승인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해 임상시험 진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키는 솔루션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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