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홀딩스, 임상약리 컨설팅 스타트업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인수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12월 10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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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그룹 R&D 경쟁력 강화 및 컨설팅 관련 신규 시장 창출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카톨릭 의과대학 교수 주축으로 지난 6월 설립
최성구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 대표이사 겸임

최성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
최성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
일동홀딩스는 10일 인공지능 및 임상약리 컨설팅 전문 스타트업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AIMS BioScience)’의 지분 50.7%를 인수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일동홀딩스는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신규 주식 3만4000주를 17억 원에 인수했다.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카톨릭의대 임상약리학 교수들이 카톨릭대학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설립한 벤처업체다.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임상약리학적 판단에 따른 신약개발 프로세스 진행에 참여하는 전략 컨설팅 회사다.

임상약리는 인체와 약물 간 상호작용에 관한 학문이다. 의약품 투여 시 인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다루는 분야를 말한다. 특히 신약개발과 관련해 임상약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후보물질 탐색부터 연구단계 진행 여부를 결정하거나 연구결과 해석 및 인체 영향 추론, 임상시험 디자인 등에 필수적인 영역이다.

국내 상황의 경우 해당 분야 전문가가 부족하고 임상약리학에 대한 인식부재 등으로 인해 아직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임상단계에서 프로젝트 실패 사례 중 몇몇은 이러한 임상약리 서비스 부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한다.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는 카톨릭 의과대학 임동석 박사와 한승훈 박사, 한성필 박사 등 임상약리학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창립됐다. 창립자들은 국내 제약사 및 바이오텍이 진행 중인 다수 신약과제에 대한 자문을 진행해 온 경험이 있다.

일동홀딩스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일동제약과 아이디언스 등 자회사들이 개발 중인 신약과제에 대한 임상전략 협업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과제 성공률을 높이고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등 일동제약그룹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룹 과제 뿐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임상과제들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일동홀딩스는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를 최성구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부사장)이 겸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성구 대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신과 전문의로 삼성의료원과 서울대학교병원 등에서 외래교수로 활동했다. 이후 한국얀센 전무이사와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12월부터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으로 근무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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