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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유전자는 없다…성적지향 유전적 영향은 최대 25%”

입력 2019-08-30 10:49업데이트 2019-08-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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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정체성을 결정짓는 ‘게이 유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학술지 ‘사이언스’에서 미국 하버드대학과 매사추세츠주공과대학(MIT) 연구 결과 동성애와 관련된 몇가지 유전적 변이가 발견되긴 했지만 유전적인 요인은 최대 25% 정도만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프로젝트에 등록된 40만9000명의 유전체(게놈)와 유전인자 기업 ‘23앤드미’에 등록된 6만8500명의 유전체를 조사했다.

이들은 전체 게놈을 고려할 때 동성애 행동 중 8~25% 정도만 유전적인 설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동성애와 관련 있는 특정한 5가지 유전적 변이를 발견했지만 다 합쳐봐도 동성애 행동 중 1%도 채 결정짓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벤 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조교수는 “유전학은 성적 행위에 대해 절반도 채 설명하지 못하지만 여전히 매우 중요한 기여 요인”이라며 “한 개인의 성적 지향을 게놈으로부터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23앤드미’의 파 사티라퐁사수티 수석 과학자는 “이는 우리 인류의 다양성 중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일부”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커티스 런던대(UCL) 유전학연구소 명예교수는 “이 연구는 성적 지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이 유전자’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오히려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성적 행위와 소소한 연관이 있는 아주 다양한 변이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동성애가 유전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어떤 면에서 한 개인의 정체성에 선천적이고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성소수자 지지단체 GLAAD에서 활동하는 제크 스트로크는 “이번 연구는 게이나 레즈비언 행동방식에 선천적 영향과 양육 영향 중 어떤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없다는 오래된 이해를 재확인한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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