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경로…오전 11시 진도 부근 진입→내륙 소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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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0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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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다나스 세력 약해지고 있지만, 해안가 침수와 강풍 피해 우려”
해경 “해양사고 및 인명피해 없어”
여객선 상당수 통제…66개 항로 운항 중단

해당 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동아일보DB
해당 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동아일보DB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한반도 남부지방에 상륙하며 제주도와 전남 여수 등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동해상을 빠져나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다나스는 오후 중 육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도를 지나 목포 남남서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오전 9시 목포 남남서쪽 약 80km 부근 해상을 지나 오전 11시 전후 진도 부근 해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오후 3시께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남부 지방에 상륙할 무렵 소멸할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광주와 전남 지역은 태풍 경보가 내려졌고, 영남지방에는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 산간에는 누적강수량 8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고, 남해안 곳곳에서 200~300mm 안팎의 큰비가 내렸다.

앞으로도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최고 250mm, 그 밖의 남부지방에는 50~150mm, 중부지방에는 10~7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한반도로 근접하면서 세력이 약해지고 있지만, 해안가에서는 침수와 강풍 피해가 우려된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고 계속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해양사고 및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전국 여객선 항로는 상당수 통제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 98개 항로 170척 중 66개 항로 92척의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여객선 외에도 유선 138척과 도선 52척도 운항이 통제됐다. 동해에서 어업 중이던 중국어선 56척에 대해서도 48척은 북방한계선(NLL) 이북으로 이동하게 했고, 나머지 8척에 대해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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