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DLC라고? 빨리 내 돈 가져가요!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6월 13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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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매된 게임에 새롭게 콘텐츠를 추가해주는 DLC는 콘솔 게임 시장에서 보편화된 개념이다. 요즘에는 아예 출시 전부터 DLC를 예고하고, 앞으로 발매될 DLC를 미리 판매하는 시즌 패스 개념까지 자리를 잡았다.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게임에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된다는 것은 팬 입장에서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지만, 문제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매출에 너무 목을 맨 나머지 수준 미달의 DLC를 너무 많이 내놓은 경우도 있고, 본편에 이미 추가되어 있어야 할 핵심 콘텐츠까지 일부러 쪼개서 DLC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발매 전에는 수준급의 DLC를 예고하면서 시즌 패스를 판매해놓고, 나중에 판매량 부진을 이유로 DLC를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

take my money!(자료출처-게임동아)
take my money!(자료출처-게임동아)

다만, 모든 회사가 양심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게임업계 대인배로 유명한 시디 프로젝트레드는 대표작 더 위처3:와일드 헌트에서 후속작급의 유료 DLC 2편과 16개나 되는 무료 DLC로 팬들을 감동시킨 바 있다. 게이머들도 수준 낮은 DLC에는 맹렬한 비난을 가하지만,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DLC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SHUT UP, TAKE MY MONEY”를 외친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카봇 스킨(자료출처-게임동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카봇 스킨(자료출처-게임동아)
오는 7월 10일 발매될 예정인 DLC도 최근 들어 욕만 먹고 있는 블리자드의 분위기를 반전시켜줄만한 매력을 가졌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바로 20년이 넘는 장수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오랜만에 추가되는 DLC 카봇 스킨이다.

지난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 추가될 예정인 카봇 스킨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카봇 애니메이션과 협력해 선보이는 DLC다. 카봇 스킨을 적용하면 유닛과 건물, 지형 등 게임 내 모든 요소가 지금까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패러디 애니메이션 스타크래프츠 형태로 바뀌게 된다. 원작의 처절한 우주 전쟁 대신 보기만해도 웃음이 나오는 귀여운 캐릭터 열전이 눈 앞에 펼쳐진다.

게임 내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지만, 기존 캐릭터와 전혀 다른 느낌의 귀여운 캐릭터들 덕분에 새로운 게임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포르자 호라이즌4 레고 모드(자료출처-게임동아)
포르자 호라이즌4 레고 모드(자료출처-게임동아)

XBOX 진영의 간판 게임이자 레이싱 게임의 모범 답안으로 자리잡은 포르자 호라이즌4도 생각지도 못한 DLC를 발표해 팬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성인들을 타겟으로 선보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레고 테크닉 시리즈를 게임으로 옮긴 듯한 레고 스피드 챔피언스 DLC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E3에서 새롭게 공개된 이 DLC에서는 게임 내 등장하는 슈퍼카들이 레고로 변신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차량 뿐만 아니라 등장 캐릭터들과 배경도 모두 레고다. 실제 지형을 배경으로 사실감 넘치는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포르자 호라이즌4에 새롭게 추가된 모드답게, 실제 레고로 만들어진 세계에 들어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몬스터헌터:월드 아이스본(자료출처-게임동아)
몬스터헌터:월드 아이스본(자료출처-게임동아)
올해 겨울로 예고된 몬스터헌터:월드의 새로운 확장팩 아이스본은 팬들이 왜 빨리 출시하지 않느냐고 난리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몬스터 헌터:월드에 첫번째로 공개되는 확장팩인 만큼 사냥에 목마른 전세계 헌터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눈 덮인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아이스본에서는 시리즈를 대표하는 몬스터 티가렉스 뿐만 아니라빙룡 이베르카나, 맹우룡 버프바로 등 신규 몬스터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또한, 신규 무기와 신규 거점, 소형 몬스터를 길들여 탑승할 수 있는 시스템도 추가돼 사냥에 목마른 전세계 헌터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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