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노랑목도리담비 무등산서 잇따라 발견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9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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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인 노랑목도리담비가 무등산 일대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29일 생태계 모니터링용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노랑목도리담비의 공원 내 서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랑목도리담비는 유라시아 대륙에 분포하며 한반도에는 노랑목도리담비·검은담비 2종이 서식하고 있다.

노랑목도리담비는 몸길이 33~60㎝, 몸무게 2~3㎏로 몸집은 작지만, 표범·호랑이가 멸종된 한반도 생태계에서 최상위포식자 지위를 갖는다.

2~3마리가 무리지어 다니며 멧돼지·고라니·들고양이 등 유해야생동물을 사냥해 생태계 조절자 역할을 하고 있다.

목 아랫부분이 선명한 노란색 털로 덮여 있으며, 머리·엉덩이·다리·꼬리 등지가 진한 검은색을 띄고 있고 윤기가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노랑목도리담비는 1960년대 한반도 곳곳에 서식했지만 환경 변화로 개체밀도가 급격히 줄어 현재는 산악지형 고지대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노랑목도리담비의 잇단 발견으로 미뤄 무등산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담비는 너구리·오소리보다 행동권이 10배 가량 넓어 서식공간 내 다른 종과 함께 보호해 생물다양성 유지에 도움을 주는 ‘우산종’이다”면서 “담비의 서식은 도심형 공원인 무등산의 생태계 건강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계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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