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들어섰지만 소비자들의 건강기능식품 선택은 온라인 정보와 지인의 소개 등 ‘입소문’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협회가 제공한 ‘2018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는 4조3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3조5000억 원규모에서 20%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온라인 채널의 강세가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구매자의 약 60%는 구입 전 정보탐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신뢰하는 정보로는 ‘온라인에서 수집한 정보’가 35.8%, ‘지인·주위 사람들의 소개’가 33.4%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온라인에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과대광고와 홍보성 후기가 범람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가공)한 식품’으로 정의된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보다 건전한 성장을 위해 ‘원료’와 ‘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첨가물 등 확인해야
프로바이오틱스는 흔히 ‘유산균’으로 알려져 있는 장내 유익균을 총칭한다. 장 기능 개선과 더불어 신체 면역력 강화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할 때는 균주, 첨가물과 함께 유통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소장과 대장에 서식하는 유익균이 상이하기 때문에 복합균주를 선택해야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화학첨가물에 대한 우려가 높은 사람들은 제조 공정상에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이 사용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더불어 제품에 따라 냉장, 실온 보관 등이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저온에서 생균이 더 많이 유지되기 때문에 냉장상태로 유통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종합비타민, 비타민B군 충분한지 살펴야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효능이 가장 잘 검증된 성분은 비타민과 미네랄로 이러한 성분의 복합 제제를 흔히 종합비타민이라 칭한다. 종합비타민제를 고를 때는 비타민B군 성분과 함량, 식물 영양소(파이토케미컬)이 포함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비타민B군은 신진대사를 주관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비타민B1(티아민), B2(리보플라빈), B6(피리독신), B9(엽산), B12(코발아민)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효능을 몸으로 느끼고자 한다면 일일 영양소 섭취 기준치의 10배 수준이 필요하다. 식물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므로 제품 표기에서 10종 이상 찾아볼 수 있다면 선택해도 좋다.
비타민D, 비타민D3 제품이 흡수·활성 높여
뼈 건강과 심장기능, 근력과 면역력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비타민D는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있는 예방의학박사이자 가정의학 전문의인 여에스더 박사가 “단 한 가지 건강기능식품만을 섭취해야 한다면 비타민D를 선택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비타민D 제품을 선택할 때는 비타민D3로 구성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군에서 중요한 것은 비타민D2와 D3다. 비타민D2는 식물성 식품을 섭취할 때 체내로 흡수된다. 비타민D3는 태양광이 피부 등에 닿을 때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된다. 그러나 실외활동이 적어지면서 체내 자체 합성량이 충분치 않고 나이가 들면서 합성능력이 떨어지므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타민D3는 비타민 D2에 비에 체내 흡수·활성이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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