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왼손 검지·약지 길이 차이로 ‘성 취향’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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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9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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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왼손 검지와 약지의 길이 차이가 클수록 동성애 성향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가 1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Essex) 대학의 ‘튜스데이 워츠’ 심리학 교수 연구팀은 최근 연구에서 한쪽은 이성애, 다른 한쪽은 동성애 성향인 여성 일란성 쌍둥이 18쌍을 관찰했다.

이 쌍둥이들의 손가락 길이를 비교한 결과 동성애 성향의 여성은 오직 왼손에서만 검지와 약지의 길이에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성애 성향의 여성은 왼손 검지와 약지의 길이가 거의 비슷했다.

검지와 약지 길이의 차이는 주로 남성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인데 여성에게 이러한 특징이 나타난 이유는 태아 때 자궁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더 많이 노출된 결과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쪽은 이성애이고 다른 한 쪽은 동성애인 남성 일란성 쌍둥이 14쌍의 손가락 길이도 비교해 봤지만 성적 취향과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워츠 박사는 “유전자가 100% 같은 일란성 쌍둥이의 성 취향이 다르다는 것은 유전자 이외의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성 취향은 자궁 안에서 결정되며, 남성 호르몬의 노출량 또는 그 호르몬에 반응하는 방식에 달려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성 연구학회(International Academy of Sex Research) 학술지 ‘성적 행동 기록’(Archives of Sexual Behavior) 최신호에 실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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