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산산’, 기상청 경로 예상보니 효자 태풍 기대 ‘산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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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3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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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상청
사진=기상청
제13호 태풍 ‘산산’이 발생했지만, 국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괌 북동쪽 약 870㎞ 부근 해상에서 태풍 ‘산산’이 발생했다. 중심기압은 998hPa(헥토파스칼)이고, 강풍반경은 180㎞로 강도가 약한 소형 태풍에 해당한다.

기상청은 ‘산산’이 4일 오전 9시쯤 괌 북북동쪽 약 850㎞ 부근 해상으로 접근한 뒤, 8일 오전 9시쯤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48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동쪽 해상을 따라 이동하는 경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태풍이 비구름을 몰고 오기를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지만, ‘산산’도 한반도의 가마솥더위를 식히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수치 모델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북쪽 기압골이 남쪽으로 많이 내려오고 있다. 8일 이후에는 일본 북동쪽에 기압골이 강하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기압골을 따라 태풍이 북상해서 일본 동쪽해상을 지나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초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우리나라를 강타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예상과 달리 대한해협을 통과해 일부 지역에 비를 뿌리는 데 그쳤다.

지난달 말에는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우리나라 쪽을 향했지만 일본 오사카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서남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결과적으로 한반도 불볕더위를 부채질(동풍→푄현상→영서지역 폭염 악화)하는 역할을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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