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협업 통해 절개 최소화 ‘척추 임플란트’ 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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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 기업끼리 돕는 ‘경제협력사업’ 결실
지에스메디칼-태연메디칼, 3년만에 성공

지역을 넘어 동종 산업 분야 기업들의 자생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이 결실을 보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기업은 정형외과 임플란트 분야에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지에스메디칼’(충북 오송 소재)과 ‘㈜태연메디칼’(강원 원주 소재)이다.

두 기업은 다른 참여기관들과 함께 ‘인체삽입형 척추임플란트 시스템’의 기술개발을 위해 약 2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3년이라는 짧은 과제 수행 기간 내에 사업화에 성공하는 성과를 보였다. 주요 참여기관으로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원인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2011년 설립된 국가기관인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오송재단)이 있다.

최소침습수술용 임플란트 및 전용수술 기구
최소침습수술용 임플란트 및 전용수술 기구
오송재단은 재단 내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이하 기기센터)를 통해 개발제품의 생체역학적 평가 분석을 담당했다. 아이시스 국제특허사무소와 협력해 사업화 전략을 제시하는 등 전주 기적 사업화를 총괄 지원했다. 또 연세대에서는 수술 기구의 검증시험 및 평가 분석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강원 원주와 충북 오송 지역의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고 개선된 척추임플란트 시스템의 제품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사업을 통해 개발된 척추임플란트 시스템은 경추용 후방 나사못 고정시스템, 추간체 유합보형재, 최소침습수술을 위한 임플란트 및 전용 수술기구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경추용 후방 나사못 고정 시스템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 분절을 고정시켜 관절 운동을 제한하고 통증의 원인을 치료하는 임플란트로 인체 해부학적 구조에 맞게 제품 디자인을 최적화해 개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및 유럽(CE) 인증을 완료했으며 동남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허가 획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추간체유합보형재는 척추 디스크 환자들을 위한 척추용 임플란트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품 표면에 의료용 티타늄 표면 코팅법을 적용해 임플란트 체내 삽입 초기에 골유합률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다. 현재 국내 외 허가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근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술부위 절개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수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에서는 시술부위 절개를 최소화하기 위해 좁은 공간에서도 수술이 가능한 최소침습수술용 임플란트와 전용 수술 기구(사진)도 개발했다. 현재 국내 허가 신청을 완료했고 제품에 대한 특허 출원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진행하며 지에스메디칼과 태연메디칼은 독창적이고 우수한 기술을 도출해 7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1건을 등록함으로서 핵심기술력을 확보했으며 도출된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은 지역 간 의료기기 클러스터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기업들의 제품화를 촉진하는 사업이다. 오송재단 기기센터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했고 원주와 오송 기업 간의 효율적인 역할 분담으로 해외 수출 시장에 공동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큰 의미를 지닌다.

신민식 지에스메디칼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추용 후방 나사못 고정시스템, 추간체 유합보형재, 최소침습수술용 임플란트 등 주력 제품군을 개발 보강해 추후 경제적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태연메디칼과 협업을 통해 개발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을 통해 차별화되고 개선된 독자적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수입대체효과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자국민 의료비용 지출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헬스동아#오송재단#척추 임플란트#척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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