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남성 질환, 전립샘 관리가 핵심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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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성분 ‘폴리페놀’ 함량 높여
코코넛 오일 사용해 깊은 맛 구현

91세 할아버지가 전립샘(선) 비대증 수술 전에 면담을 했다. 환자가 고령이므로 자세한 문진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첫 질문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전립샘 수술 후엔 성생활에 변화가 있습니까?”(필자는 속으로 무척 놀랐다.)
“네에? 아직도 성생활이 가능하십니까?”
“예, 가능합니다.”
“비아그라 같은 약을 드십니까?”
“아니요. 약 안 먹고도 가능합니다.”

90대의 할아버지도 스트레스나 질병 없이 건강관리를 잘하면 성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임상에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경제적으로 아무 걱정이 없었던 할아버지는 오직 자기 건강에만 올인하는 분이었다. 또 계절에 따라 해외여행도 다니고 있었다.

남성의 전립샘은 요도에서 방광으로 연결되는 부위의 부속 성선 기관으로 손가락으로 항문을 통해 진단하면 좌우로 밤톨만 한 조직이 만져진다. 경험 많은 비뇨기과 의사는 촉진만으로도 전립샘 질환을 대부분 진단할 수 있다. 이 전립샘은 젊어서 염증이나 울혈증으로, 나이가 들어서는 비대증이나 암으로 남성을 괴롭히는 기관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화기쪽 암을 많이 걱정하지만 서구인들은 전립샘에 더 신경을 많이 쓴다.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 세계적 골퍼 아놀드 파머 등 유명인사들도 전립샘 질환으로 투병했다.

전립샘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정액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립샘액을 만들어낸다. 잘 낫지 않는 만성 전립샘염이나 울혈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성생활이 억제되고, 우울 증세로 인해 심인성 성기능 장애를 호소하는 예가 많다. 그러나 이들에겐 오히려 적극적인 성생활이 울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립샘염증만으로는 발기능력에 아무 영향이 없으나 오래가면 심인성 발기 장애가 되기도 한다. 전립샘이 성호르몬인 안드로겐 및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데 노화로 인해 활성 남성호르몬인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이 많아지면서 전립샘이 커진다. 그러므로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을 치료제로 사용한다. 이 약물의 부작용으로 성욕 저하 등의 성기능 장애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남성 갱년기에 테스토스테론 대치 요법을 사용하는데, 근력 강화와 골밀도 상승 및 성기능 개선 효과를 보이나 숨어 있던 전립샘암이 잘 나타날 수도 있어 주기적인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전립샘 주위에는 성 신경 및 혈관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 이곳의 변화가 예민하게 성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여성에게 성적으로 가장 예민한 부위인 G-스폿이 있듯 남성에게는 전립샘이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전립샘을 마사지하면 성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기가 되기도 한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성감이 이상해지고 조루증이 생기기도 한다. 사정 불능으로 아기를 못 갖는 경우 이곳에 전기 자극을 줘 인공사정을 시키기도 한다. 비대증 수술은 방광 입구를 막고 있는 비대한 조직을 제거해 뚫어주는 것이다. 발기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정액이 방광 안으로 들어갔다가 소변에 섞여 나오는 역행성 사정이 약 50% 정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수술이 잘 돼 나타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최근에는 아주 간단하고 안전한 내시경 기화 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립샘 내시경 수술은 발기력에는 큰 영향이 없으나 사정기능의 변화가 올 수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히 이해하고 수술을 받는 게 좋다.

최형기 성공의원 원장
#폴리페놀#항산화#코코넛 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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