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비전 시스템 조명 국산화한 기업, 신사업 통해 미래가치 발굴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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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브이에스

국내 최초 ‘Ethernet’ 기반 다중제어방식기술을 적용한 ㈜엘브이에스의 ‘EN Series Controller’.
국내 최초 ‘Ethernet’ 기반 다중제어방식기술을 적용한 ㈜엘브이에스의 ‘EN Series Controller’.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엘브이에스는 빛의 가치로 기술을 선도하는 강소기업이다. 주로 수입에 의존하던 비전 시스템의 조명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저력이 있다.

엘브이에스 관계자는 “비전 시스템의 확산을 주도하면서 국내 비전 시스템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사용자 요구에 완벽히 부응하는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게 임직원들의 포부다.

엘브이에스의 비전 시스템은 특히 자동화 공정의 검수부문에선 필수기술로 일컬어진다. 대표적인 분야가 휴대전화의 생산 공정 중 흠집과 불량을 검사하는 비전 시스템이다. 사람의 눈은 컨디션과 날씨 그리고 환경에 따라 불량을 못 잡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엘브이에스의 조명 시스템은 안정화된 제어 기술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높은 검수율을 보장한다.

특히 엘브이에스의 LED 조명 장치는 고도화된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국내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LED 조명의 직접적인 성능과 수명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 바로 냉각 및 방열 기술인데 엘브이에스는 기판의 열을 최대한 빨리 분산시키는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다른 회사 제품과 차별화했다.

최근 엘브이에스의 주력 상품으로 떠오른 ‘산업용 하이브리드 조명장치’는 조명 제어 방식에도 일대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엘브이에스의 기술은 정전류와 스트로브 혼합 형태의 제어 방식으로 기존의 제어 방식에서 발생하였던 문제점을 보완하고 장점만을 융합하여 머신 비전에 필요한 최적의 시스템 환경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조명 제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3000W급 대전력을 구동하여도 발열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면서 일정한 전류 출력 특성을 갖도록 하였다.

또한 ‘Auto-Calibration’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자가 제어하고자 하는 Gray Level의 범위를 지정하면 자동으로 시스템이 변경된다. 여기에 TFT-LCD를 적용하여 사용자에게 친숙한 GUI로 제어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Ethernet, RS232C 등 다양한 통신 제어 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센싱 기술을 토대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비전 시스템의 중요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는 추세 속에 엘브이에스는 주문 제작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자 요구에도 완벽히 부응하고 있어 장래가 기대된다.

김태화 대표
김태화 대표
엘브이에스의 김태화 대표는 “완벽한 사용자 피드백을 목표로 ‘고객 최우선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하면 선조치 후보고서를 작성케 하는 것도 현장을 먼저 중시하라는 뜻이다. 이와 같은 교육 덕분에 엘브이에스의 직원들은 현장중심의 소통에 강하다.

최근 엘브이에스는 피규어와 주얼리 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일본 출장에서 느낀 피규어 산업의 가능성을 토대로 앞으로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엘브이에스는 올해 매출액 150억 원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다. 연구소는 곧 미래라는 일념으로 변화에 항시 대비하는 자세도 놓치지 않고 있다. 김대표는 7년 이내에 대표이사제를 도입하여 직원들이 이끌어나가는 안정적인 회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전 직원이 힘을 모아 군부대에 1000만 원 상당의 도서를 기부하여 감사패를 받았을 때와 미래인재 산업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산업기술대에 2000만 원 상당의 비전용 조명 시스템을 현물로 기부했을 때 뿌듯함을 느꼈다는 김 대표는 “앞으로도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보람과 행복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인천 연수구#엘브이에스#산업용 하이브리드 조명장치#auto-calib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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