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리니지M'에 모바일게임 시장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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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1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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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식 출시도 안된 '리니지M'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엄청난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12일 사전예약 이벤트를 시작한 '리니지M'은 8시간 만에 100만 명, 3일 만에 200만 명의 사전예약 가입자를 모집하는 기록을 세웠다. 엔씨소프트는 출시를 약 한 달 앞두고 지난 16일 진행한 '리니지M'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서 이미 사전예약 가입자가 4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출시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사전예약 가입자 500만 명도 꿈에 불과한 수치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16일일 진행된 '리니지M' 기자 간담회 (제공=엔씨소프트)
16일일 진행된 '리니지M' 기자 간담회 (제공=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흥행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사전예약뿐만이 아니다. 17일 0시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를 시작하자마자 '리니지M'의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서버 문제는 새벽 시간이 되어서야 진정 국면에 들어섰으며, 상위 서버부터 캐릭터 생성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도 안 한 게임이 캐릭터 생성 단계부터 서버 문제로 긴급 점검에 들어갈 정도로 게이머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매출이 감소한 것도 '리니지M'의 흥행을 예측할 수 있는 포인트 중하나다. 엔씨소프트의 2017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리니지' 매출이 전분기 대비 45% 감소했다. '리니지M'의 출시가 다가오면서 원작 팬들이 '리니지M'의 출시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실제로 '리니지M'의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서는 게임의 출시 이후 수천만 원대의 과금을 진행할 것이라는 게이머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서버의 패권 장악을 위한 혈맹들의 작업도 이미 시작됐다.

출시도 하기 전부터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는 '리니지M'은 오는 6월 21일 출시 예정이다. 게임은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를 모바일에 최적화 구현한 것이 강점이며, '리니지'의 다양한 전투 시스템이나 혈맹 콘텐츠는 물론 사냥터 통제, 개인간 아이템 거래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처럼 '리니지M'이 시장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게임 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리니지M'과의 정면 대결을 피하기 위해서 출시 일자를 조정하는 등의 눈치 싸움이 빠르게 펼쳐지고 있으며, 아직 출시도 안 한 게임에 밀려 마케팅을 아무리 집행해도 게이머들에게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다음달 21일 출격하는 '리니지M'이 기대 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7년 5월 21일 양대마켓 매출 순위 (자료=각마켓)
2017년 5월 21일 양대마켓 매출 순위 (자료=각마켓)

이번 주 모바일게임 양대 마켓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여전히 양대 마켓 최고매출 1위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차지하고 있지만, 기존의 인기 게임 외에도 다양한 게임들이 시장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반지'의 꾸준한 상승세다. 지난달 출시된 이엔피게임즈의 '반지'는 판타지소설과 영화의 대표작인 '반지의제왕'을 떠올리게 하는 TV CF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최근에는 인기 개그맨들을 활용한 독특한 광과 영상으로 또 한번 주목 받고 있다. 게임은 양대 마켓 모두에서 톱5에 진입하는 쾌거를 거뒀으며, 잘 짜인 비즈니스 모델도 게임의 흥행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 카드배틀 게임인 '유희왕'의 모바일게임 버전 중 하나인 '유희왕 듀얼링크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앞서 해외에서 서비스되며 이미 검증 받은 이 게임은 '유희왕' 관련 게임이 출시 당시의 '유희왕' 시리즈의 룰을 따르는 것과 달리 초창기 룰을 따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최근의 룰을 모르더라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최고매출 순위 7위까지 올랐으며,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20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각성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실시간 콘텐츠의 재미를 더욱 강화한 '레이븐:각성'은 구글 플레이에서 최고매출 순위 12위까지 순위를 역주행 했으며, '크루세이더퀘스트'도 오랜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상위권에 등장했다. iOS 버전에도 대격변 업데이트가 진행된 '갓오브하이스쿨'이 애플앱스토어에서 13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팀 당 40경기 이상을 진행하며 점점 프로야구 열기가 뜨거워 지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야구 H2'를 선두로 '컴투스 프로야구 2017', '이사만루 2017' 등의 야구 게임도 순위권에 안착하며 프로야구의 열기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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