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게임 강자 넷마블게임즈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매출 글로벌 3위로 우뚝 섰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이 ‘대박’을 거둔 덕분이다.
넷마블은 모바일 앱 통계 분석 사이트 앱애니의 ‘앱스토어·구글플레이 총합 글로벌 게임 회사·앱 매출 인덱스’(3월 기준)에서 자사가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레볼루션도 1월부터 석 달 연속 ‘글로벌 매출 상위 모바일 게임’ 2위를 기록했다.
레볼루션은 전통적으로 PC 대작 게임 개발사였던 엔씨소프트의 인기 게임인 ‘리니지’의 지식재산권(IP)을 차용해 만든 게임이다. 국내외에서 인기를 끈 리니지의 캐릭터와 세계관 등을 따와서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단숨에 성공 반열에 올랐다.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2000억 원을 넘게 올려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로서 넷마블의 입지를 굳혔다.
넷마블은 레볼루션 흥행에 힘입어 앱 마켓 매출 순위가 꾸준히 상승해 왔다. 게임이 출시된 직후 5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2월 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두 달 연속 ‘톱 3’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 게임 기업 중 유일하게 앱 마켓 상위권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레볼루션의 성공은 5월 중으로 예정된 넷마블의 상장 계획에도 청신호를 켰다. 기존에 2조 원 수준이었던 공모 규모를 최대 3조 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에선 넷마블의 시가총액이 최대 1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레볼루션은 곧 북미, 일본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DC(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레볼루션을 소개했다. 연내 일본 서비스 계획도 최근 공식화했다.
신작 흥행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국내에 출시한 수집형 전략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 ‘요괴’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3위까지 오르는 등 순항 중이다. 도깨비와 드라큘라, 강시 등 전 세계인에게 친숙한 요괴 캐릭터와 게임 요소를 갖춰 글로벌 출시 기대감도 높은 작품이라고 넷마블은 설명했다. 올해 2분기(4∼6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테스트 중인 모바일 진지점령전 게임 ‘펜타스톰 포 카카오’도 구글플레이 무료 인기게임 1위에 올랐다. 테스트 중인 게임이 상위권에 이른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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