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하로 느끼는 원음의 감동, 골드문트 수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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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8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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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갤러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골드문트 수카와 메티스 마트2를 공개했다. (출처=IT동아)
오디오갤러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골드문트 수카와 메티스 마트2를 공개했다. (출처=IT동아)

오디오갤러리는 2016년 10월 28일, 골드문트 플래그십 스토어(서울 강남 소재)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스피커 로고스 수카(LOGOS SHUKA)와 메티스 마크2(METIS MK2)를 공개했다. 두 제품의 가격은 7,800만 원과 2,2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인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크기는 작아졌지만 소리의 깊이를 더해 본격적인 하이파이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용이하다.

나상준 오디오갤러리 대표는 "로고스 수카는 유닛 각각에 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DAC)를 탑재하고 프로테우스-레오나르도 2 프로세서를 통해 현장에 있는 듯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1억 원 이하의 가격대에 그 이상의 가치를 누릴 수 있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간 100여 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로고스 수카를 공개한 국가 중 대한민국이 가장 저렴하게 책정됐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해 나상준 대표는 "국내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된 것은 맞다. 대신 골드문트 측에 최대한 많은 물량을 판매할 것이라 말했다. 그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작은 크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교한 사운드 '로고스 수카'
수카는 현재 스리랑카와 미얀마, 태국 등에서 일부 쓰이는 팔리어로 '행복'을 뜻한다. 또한 가려짐이나 왜곡 없이 세상을 똑바로 보는 지혜, 진정한 내면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고. 골드문트가 이 이름을 선정한 것은 원음에 가장 근접한 사운드를 통해 청취자가 내면의 자유를 느끼고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기 위해서다.

골드문트 로고스 수카. (출처=IT동아)
골드문트 로고스 수카. (출처=IT동아)

수카는 로고스 아폴로그(Apologue)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다. 지금까지 골드문트가 선보인 프로로고스(ProLogos), 사티아(Satya) 등도 비슷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3-방향(Way) 구조에 스피커 유닛을 2개로 분리했다. 한 개의 유닛은 고음을, 다른 한 개의 유닛은 중저음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두 유닛은 거대한 금속 지지대에 고정된다.

금속 지지대의 무게는 상당하다. 하지만 오디오갤러리 관계자는 무게 설계를 잘 해야 스피커가 내는 진동을 억제하면서 효과적인 소리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진동에 따른 소리의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유닛 하단에는 별도의 장치도 마련해 놓았다. 크기는 폭 520mm, 길이 565mm, 높이 1,134mm다.

이런 설계 구조 덕에 로고스 수카는 스피커 하나에 185kg을 자랑한다. 한 조(2개)를 구성하면 370kg에 달할 정도의 무게감이다. 때문에 제품을 구매하면 오디오갤러리 측의 전문가가 직접 설치와 조율을 돕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스피커는 한 개의 소프트 돔 트위터와 6.5인치 중역대 드라이버, 12인치 우퍼로 구성된다. 각각의 드라이버에는 디지털 아날로그 변환기(DAC)가 연결된다. 최대한 정확한 소리를 출력하기 위해서다. 출력은 트위터와 중역대가 각 175W(x2), 우퍼는 250W 사양이다. 여기에 내장 텔로스 앰프가 측면에 각각 내장되어 있고 600W 출력에 대응한다.

골드문트 로고스 수카. (출처=IT동아)
골드문트 로고스 수카. (출처=IT동아)

로고스 수카에는 골드문트가 개발한 프로테우스 레오나르도 2가 탑재된다. 자체 개발한 디지털 신호 처리기(DSP – Digital Signal Processor)로 스피커를 공간에 배치했을 때의 외부 요인들을 고려해 최적의 소리를 전달하도록 만든다. 여기에는 소파나 탁자의 위치, 천장의 높이 등이 포함되고 방의 구조도 계산에 넣어 반사음이나 울림을 최소화한 정교하면서 담백한 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나상준 대표는 "프로테우스 레오나르도 2 프로세서는 고객이 스피커를 배치할 공간을 스위스에 있는 음향 전문가가 분석해 그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짜 넣는 방식이다. 방의 구조와 스피커 위치, 사람이 위치할 곳과 천장, 재질 등을 모두 면밀히 분석해 프로그램에 반영한다. 그 결과 어떤 공간에서도 최적의 소리를 낼 수 있다. 소비자들이 소리를 들으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골드문트는 프로테우스 레오나르도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오래 전부터 음악의 디지털화를 예상했으며, 이를 준비했다고. 특히 공간음향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비용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모든 음이 사람 귀에 정확히 도달하는 지금의 골드문트 스피커가 완성될 수 있었다.

수카는 가정 내 배치되는 것을 고려해 다양한 소스를 받도록 설계했다. TV와 디스크 플레이어 등 멀티 사운드 소스에 대응한다. 기기 연결을 위한 동글이 제공되며, 자사의 무서 허브 시스템과 연동도 가능하다. 동글을 활용한 스마트 기기 연결도 지원하지만 이는 권장하는 구성이 아니라는 것이 오디오갤러리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골드문트 메티스 마크 2. (출처=IT동아)
골드문트 메티스 마크 2. (출처=IT동아)

오디오갤러리는 수카와 별도로 주력 프리미엄 라인업 스피커인 메티스 마크(METIS MK) 2도 함께 공개했다. 소형 2채널 하이파이 스피커로 기존 메티스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저음을 보강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골드문트는 새로운 인클로져와 프로테우스 레오나르도 2 DSP를 적용했다. PC와 휴대용 오디오 등 다양한 입력을 지원하고 멀티 채널 시스템 서라운드 스피커로 활용하기 위한 케이블 연결도 지원하도록 만들었다.

흥행예감, 연 100여 대 판매가 목표
나상준 오디오갤러리 대표는 골드문트 로고스 수카의 판매량을 연 100대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골드문트의 생산 구조상 반응이 폭발적이어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주요 스피커들은 장인들이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출하량 자체가 제한적이니 오히려 주문량이 밀릴까 걱정된다고. 그만큼 수카의 흥행에 자신 있다는 의미인 듯 했다.

골드문트 수카에 대해 설명 중인 나상준 오디오갤러리 대표. (출처=IT동아)
골드문트 수카에 대해 설명 중인 나상준 오디오갤러리 대표. (출처=IT동아)

골드문트는 로고스 수카와 메티스 마크 2의 투입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더 넓혔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650만 원인 나노 메티스 와이어리스(Nano Metis Wireless)부터 6억 5,000만 원 상당의 아폴로그 기념판(Apologue Anniversary)까지 총 11개의 스피커 라인업은 하이파이의 특별한 사운드를 고집하는 다양한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로고스 수카는 오는 12월부터 소비자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현재는 구매를 원한다면 청음하고 사전 예약을 받는 구조로 운영한다. 가격은 7,800만 원이다. 메티스 마크 2의 판매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가격은 2,200만 원. 모두 서울 강남에 있는 골드문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청음 및 상담 받을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찾아가 보는 것을 권장한다. 고가의 스피커일수록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하니 말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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