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내진설계 비율 23.8%…학교가 위험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6일 2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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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진에 무방비. 학교가 위험하다!
내진설계 비율 23.8%
원전 주변 대다수 학교도 '대책 없음'



#.2
연이은 지진에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된 학교 건물의 내진설계 및 보강 여부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학교가 지진에 무방비 상태라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3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학교별 내진설계·보강 여부 전수조사 결과(2015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내진설계 및 보강이 된 학교 및 관련 시설은 23.8%에 그쳤습니다.



#.4
지역별 차이도 심했는데요. 서울은 26.6%인 반면 세종시는 68.9%라는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5
나머지 지역의 현황은 정말 참담합니다. 경남 하동군은 33개 학교와 85개 관련 시설 중 단 1곳만 내진보강이 이뤄졌고 울릉도는 35개 학교 및 관련 시설의 내진설계 비율이 0%로 밝혀졌죠.


#.6
특히 원자력발전소 주변 '위험지역 내 학교' 103곳 중 내진설계나 보강공사를 한 곳은 18곳에 불과해 해당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7
'위험지역 내 학교'의 분류 기준도 교육청마다 제각각인데요. 부산시교육청(기장군 고리원전)은 반경 5km로 전남·경북 도교육청(한빛원전·월성원전·한울원전)은 10km로 기준을 다르게 정해 놓고 있습니다.



#.8
이런 상황에 '지진 대비 매뉴얼'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학교가 많은데요. 12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5.8의 경주 지진 당시 경북 지역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던 122개 학교 중 지진 대비 매뉴얼대로 대피하고 하교한 학교는 18곳뿐이었습니다.



#.9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별 내진설계 및 보강현황 자료를 확인할 수 있게 블로그 (blog.naver.com/777byung)에 게재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10
그간 지진을 남의 나라 얘기쯤으로 생각하고 있던 과오가 이제는 목전의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지진 대비> 더 이상 다음 세대의 과제로 떠넘길 순 없겠죠?

원본| 우경임·정성택 기자
기획·제작| 김재형 기자·조현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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