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강타한 ‘김우빈 홍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2일 05시 45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남자주인공 김우빈이 홍삼정의 성분을 그대로 스틱형 파우치에 담은 휴대용 ‘은진원 홍삼음품’을 먹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노출되면서 중국에서 홍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출처|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화면캡처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남자주인공 김우빈이 홍삼정의 성분을 그대로 스틱형 파우치에 담은 휴대용 ‘은진원 홍삼음품’을 먹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노출되면서 중국에서 홍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출처|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화면캡처
■ 인삼공사 ‘홍삼정 에브리타임’ 현지화 제품 ‘은진원 홍삼음품’
드라마 ‘함틋’ 디지털 PPL 대박…중국 20∼30대들 홍삼 열풍

중국에 퍼진 ‘홍삼 한류’


홍삼에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송을 시작한 김우빈, 수지 주연의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주인공들이 홍삼을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후로 중국에서 다시 한 번 ‘홍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 한류 드라마 타고, ‘오빠 홍삼’ 열풍

홍삼은 면역력 증진이나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어 한국에서는 가장 많이 먹는 건강식품이다. 한국에서 홍삼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기는 건강식품이지만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노년층들이 선호했다. 하지만 드라마 덕분에 중국에서 홍삼을 즐기는 연령층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올해 초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젊은 의사와 군인들이 홍삼을 먹는 장면이 방영된 후부터다. 특히 주인공 송중기가 스틱 홍삼을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면세점에서는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20∼30대 유커들 사이에서 ‘오빠 홍삼’ 열풍이 불었다.

더불어 현재 방영중인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남자주인공 김우빈이 홍삼을 먹는 모습이 다시 한 번 방송을 타면서, 중화권에서 이른바 ‘오빠 홍삼’에 대한 ‘태양의 후예’급 인기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인삼공사측은 “드라마 방영 이후 중국법인에 관련 제품 문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디지털 PPL’ 이라는 기법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노출되면서, 해당 제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방송되는 드라마에는 주인공 김우빈이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먹는 모습이 등장하지만, 중국에서는 홍삼정 에브리타임과 같은 제형이면서 현지 생산 제품인 ‘은진원 홍삼음품’이 노출되도록 한 것이 ‘디지털 PPL’인데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먹고 있는 송중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먹고 있는 송중기.

홍삼정 에브리타임과 동일한 스틱 형태의 홍삼 제품인 ‘은진원 홍삼음품’은 중국 현지에서 한국인삼공사가 100% 투자한 회사인 길림한정인삼에서 정관장 장인들의 기술과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현지화 제품이다. 올해 초 출시하자마자 ‘태양의 후예’ 효과로 현지 시장에서 ‘송중기 홍삼’으로 불리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 주인공의 홍삼 섭취 장면 덕분에 널리 알려진 홍삼은 화장품에 이어 차세대 한류 쇼핑 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국에서 홍삼은 노인이나 어른들이 주로 먹는 제품이란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드라마의 효과로 인해 아이돌 스타와 유명 배우들이 즐겨먹는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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