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회 이상 술 마시는 사람, 자살 위험 2배 가까이 높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7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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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에 3회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자살 위험이 약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알코올, 약물 등 중독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높았다.

정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20세 이상 성인의 2011~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음주로 인한 자살 및 중독 사망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주 3, 4회 술을 마시는 ‘위험 음주자’와 주 5회 이상 음주하는 ‘고위험 음주자’ 모두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자살 위험이 각각 1.92배, 1.93배 가량 높았다. 알코올뿐만 아니라 약물, 일산화탄소 등으로 인한 중독 사망 위험 역시 위험 음주자와 고위험 음주자가 비음주자에 비해 각각 1.4배와 2.9배 높았다.

음주로 인한 자살과 중독 사망으로 인한 연간 경제적 손실이 1조5367억 원에 달했다. 이는 사망자들이 기대 수명까지 살았을 때 벌어들이는 소득을 합산한 금액이다.

정 연구위원은 “한국은 음주로 인한 사망과 질병 부담이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나 유엔에서 음주 폐해를 줄이는 데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경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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