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큐 코리아… 마실 물 걱정 없어졌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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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 사이클론 피해 피지마을에 전기 필요없는 정수기 설치해줘

김경웅 GIST 교수(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김록호 박사(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가 현지인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광주과학기술원 제공
김경웅 GIST 교수(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김록호 박사(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가 현지인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광주과학기술원 제공
한국 연구팀이 만든 전기 없이 작동하는 정수기 덕분에 자연재해 지역 현지인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국제환경연구소와 국제지식나눔재단은 사이클론 피해를 입은 피지 퀠리쿠로 마을 등을 4일 방문해 동력 없이 반영구적으로 작동하는 정수기 3대를 무상으로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피지 퀠리쿠로 마을은 올해 2월 최대 풍속 시속 300km의 사이클론 ‘윈스턴’으로 인해 대부분의 가옥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식수 부족으로 주민들이 강물을 퍼 마시면서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전염병도 돌았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태평양지역사무소 소속 환경보건전문가 김록호 박사가 올해 3월 GIST에 도움을 요청했다.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한 정수기는 GIST 지구·환경공학부 김경웅 이윤호 교수팀이 개발한 것이다. 18.9L짜리 생수통 정도 크기에 불과하지만 시간당 2∼10L의 물을 정수할 수 있다. 미세한 구멍이 뚫린 고분자막 위로 물을 부으면 중력 때문에 물이 고분자막을 통과하면서 오염물질과 세균이 걸러진다. 장염을 일으키는 대장균의 경우 99.9% 이상이 제거된다. 전기 없이 작동하며 별도 관리 없이도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현지를 찾은 GIST 김경웅 교수는 “앞으로도 과학기술로 인류가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 idol@donga.com
#광주과학기술원#국제환경연구소#피지 퀠리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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