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한국가스공사, 印尼 남수마트라 가스공급망 건설 참여 글로벌 시장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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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는 세계 유수의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건설 및 운영에 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나서고 있다. 미국 엑손모빌, 러시아 가스프롬, 영국 셸 등 해외 유수의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자원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자원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의 단기수익 악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적극적인 자산매각, 투자시기 조정 등을 통해 2014년 381%였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321.5%로 59.5%포인트 낮췄다.

또 26개 해외사업 중 7개 사업에서 이미 투자비 회수가 시작됐다. 주요 해외자원 수익처에서 나오는 배당수익은 국내 천연가스 요금 인하를 위한 재원으로 쓰이고 있다. 국내 천연가스 공급을 책임지는 가스공사는 향후 국내 기업 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천연가스 인수기지, 배관, 발전소 등 해외 패키지형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올 5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 기간 중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 주의 공기업인 PDPDE와 6억 달러 규모의 가스배관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남수마트라 주는 2018년 여름 아시아경기 개최에 맞춰 서울 강남구의 절반 면적인 19.8km² 규모의 경제특구 개발을 추진 중이다. 가스공사는 이 지역의 가스공급망 건설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스공사가 추진하는 배관 사업은 회사가 직접 운용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의 민자사업이다. 남수마트라 주 및 발리 주에 가스배관을 건설한 뒤 30년간 운영 및 유지보수를 맡게 된다. 가스공사는 이를 위해 사업 타당성조사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민간 건설사 및 기자재 업체, 은행 등 국내 기업의 동반 진출도 기대된다. 장진석 가스공사 공급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가스공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에너지 강국#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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