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환우협회, 넥시아 치료 환자 신상공개…“넥시아, 사람 살리는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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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29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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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환우협회, 넥시아 치료 환자 신상공개…“넥시아는 평화롭고, 사람 살리는 치료”

대한암환우협회가 한방 암치료제 ‘넥시아’ 복용 후 5년 이상 생존한 1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넥시아는 1996년 최원철 단국대 교수가 옻나무 추출액을 원료로 개발한 한방 암치료제다.

그동안 대한의사협회, 환자단체연합회 등 의료계는 넥시아가 과학적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비판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암환우협회에 ‘4기암 5년 생존 여부 공개’를 요청했다. 암환우협회는 2000년 넥시아 치료를 받고 암 치료에 성공한 환자 133명이 모여서 만든 단체다.

29일 오전 대한암환우협회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넥시아 복용으로 5년 이상 생존한 환자들 중 신상공개를 허락한 1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정호 암환우협회 회장은 “우리는 양방병원으로부터 말기암 선고를 받고 ‘더 이상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나 넥시아 치료를 받고 5년에서 19년 넘게 생존하고 있는 암환자들과 그 가족들”이라며 “넥시아 치료를 받고 암을 완벽하게 극복해 현재 군복무를 하는 청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회인 등으로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에서는 넥시아를 경험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불법이라고 치부해 온갖 비난을 퍼뜨리고 있다”며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넥시아 치료가 지금 중단될 위기에 놓여있고, 이미 제조된 의약품마저 폐기될 상황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발언에 이어 4명의 환자와 그 가족이 신분증으로 자신을 증명해 보이며 증언을 시작했다.

생존 환자 정미자 씨(74)는 “TV를 통해 최원철 교수를 알게 됐고, 진료를 받았다. 넥시아를 한 두 달 먹었더니 밥이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걸을 수 있었다”며 “18년째 건강하게 살고 있다. 넥시아 한방치료는 너무 평화롭고, 사람을 살리는 치료”라고 주장했다.

전종범 씨(58)는 “더 이상 치료할 방법이 없다는 혈액종양내과 교수의 선고를 받은 후 인터넷 검색으로 넥시아 치료법을 알게 됐다”며 “암 환자는 암 환자 자체로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이런 소모적인 자리는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넥시아 개발자 최원철 교수는 “환자분들이 직접 개인공개를 하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죄송하다”며 “지금 이순간부터 넥시아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의협에서 단국대에 대한 공격이 들어와서 앞으로 새로운 진료가 어렵다는 소식을 오늘 오전에 접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양방병원에서 버림받은 환자들을 제가 고쳐주지 못해서 죄송하다. 양한방을 떠나서 많은 환자들이 행복하기를 빌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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