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방치하면 큰일…가장 많이 발견되는 연령대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7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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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궁근종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방치하면 심부전이나 불임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궁근종은 주로 자궁 체부에서 많이 발생하는 양성종양이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에 따르면 약국 및 한방을 제외한 지난해 자궁근종 진료인원은 29만6792명이었다. 이는 2009년 자궁근종 환자수(23만7000명)와 비교했을 때 6만 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50대 이상 폐경기 이후 여성이 다른 질환으로 산부인과를 찾다가 자궁근종까지 함께 진단받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들 연령대 여성이 폐경 이후 호르몬 제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질출혈 증상 등으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종양을 발견할 가능성도 높아진 것. 2009년 기준으로 자궁근종 진료인원 중 50대 비중은 23.1%였지만, 2014년 기준으로 해당연령 비중은 25.9%로 늘었다.

지난해 자궁근종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연령대는 40대였다. 지난해 환자 중 40대 비중은 46.9%로 절반에 육박했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연령대는 평균 임신연령대인 30대인데, 지난해 환자 비중은 19.3%였다. 자궁근종은 너무 크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비교적 작은 크기에서 종양을 발견하면, 합병증이나 수술을 피할 수 있다.

자궁근종은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생리양이 많아지고 기간이 길어지는 등의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의심할 필요가 있다. 임신 경험이 없거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임현석 기자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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