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우리가”…PC온라인게임의 역습

PC온라인게임이 성수기인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기대 신작 출시와 기존 인기작의 콘텐츠 업데이트 등을 통해 모바일게임과의 주도권 싸움에 나선다. (왼쪽하단부터 시계방향으로)출시를 앞 둔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와 대규모 업데이트에 나선 아이덴티티모바일 ‘파이널판타지14’, 와이디온라인 ‘이카루스’.

■ 최대 성수기 대작 서비스 카운트다운

‘블레스’ 탄탄한 스토리의 최고 기대작
넥슨 신작 ‘트리 오브 세이비어’도 관심
‘파판14’ ‘블레이드&소울’은 업데이트

겨울방학 PC온라인게임의 역습이 시작된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겨울시즌을 겨냥해 유명 개발자들이 제작에 참여한 대작 PC온라인게임을 잇달아 서비스하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존 인기작들도 대규모 콘텐츠 추가로 수성에 나섰다. 성수기와 비수기가 따로 없는 모바일게임과는 달리 PC온라인게임 부문에서 방학은 최대 성수기. 이에 올 겨울 모바일에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아올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 최고 기대작 ‘블레스’ 마지막 담금질 성료

올 겨울 최고 기대작 중 하나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다. 이 게임은 내년 초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서비스 전 최종점검인 테스트도 20일 마무리했다. 블레스는 ‘리니지2’ 개발에 참여했던 한재갑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대표 등 최고 개발진 150여명이 참여해 제작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실감나는 게임 속 세계와 대서사 구조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가 특징이다.

넥슨이 17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IMC게임즈의 신작 MMORPG ‘트리 오브 세이비어’도 주목받는 신작이다. ‘라그나로크’ 등을 만들었던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의 신작이다. 동화적 그래픽을 바탕으로 캐릭터의 능력을 세밀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직업 성장 시스템과 방대한 스케일, 높은 자유도가 강점이다.

2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문명온라인’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작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드 마이어의 문명’ 온라인 버전이자 한국 MMORPG의 아버지라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신작이다. 전쟁이 중심이 되는 MMORPG의 핵심 재미를 수개월 또는 수년이 아닌 단 며칠 만에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워 PC온라인 게이머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엑스엘게임즈는 최근 10일짜리 세션을 공개하는 등 새로운 즐길거리를 추가하며 흥행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 ‘파판14’ 쌍검사 등 업데이트

기존 인기작들도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며 흥행 몰이에 나섰다.

아이덴티티모바일은 대작 MMORPG ‘파이널판타지14’에 ‘빙결의환상’ v2.4 업데이트를 했다. 신규 클래스 ‘쌍검사’와 신규 직업 ‘닌자’를 추가했다. 또 메인 시나리오 및 서브 퀘스트가 더해졌으며, ‘대미궁 바하무트 : 진성편’과 신규 야만신 ‘시바’, 신규 던전 ‘얼음외투 대빙벽’, 신규 토벌전 ‘아마지나배 투기대회 결승전’ 등을 업데이트했다. 게임 내 두 명의 유저를 이어주는 콘텐츠 ‘영원한 언약식’도 추가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에 신규 직업 ‘기권사’와 신규 지역 ‘건원성도’ 등의 콘텐츠를 추가하는 ‘위대한 여정’을 공개했고, ‘리니지2’ 클래식 서버에도 ‘아덴의 새 역사를 쓸 그들, 구원자들’이라는 타이틀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MMORPG ‘이카루스’의 업데이트 콘텐츠‘2.0 Premium 위대한 여정’을 최근 공개했다. 23일 정식 공개되는 콘텐츠에는 클래스 각성 시스템과 신규 월드 등이 포함됐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