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수술로봇, ‘2017년 국산화 완료’ 목표로 개발

이진한 기자.의사 입력 2015-10-14 03:00수정 2015-10-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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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 의사·기자의 따뜻한 의료기기 이야기
올해 새로 출시된 다빈치 수술로봇 시스템 ‘Xi’(왼쪽), 그리고 국내 업체인 미래컴퍼니에서 개발 중인 로봇수술 ‘레보’. 동아일보DB

올해는 국내에 로봇수술이 도입된 지 1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2005년 7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다빈치’라는 이름의 로봇수술이 처음 진행돼 일반인들에게 큰 관심이 됐습니다.

다빈치 로봇수술은 원래 1980년대 말 미국 국무부가 전쟁터의 군인 환자들을 위한 원격 수술 기술 개발을 스탠퍼드대 연구소에 의뢰하면서 시작됐는데요. 비록 원격 수술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 연구는 이후 상업적 적용 가능성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한센의료기기 회사에 근무하던 외과의사 프레더릭 몰이 이러한 가능성을 시험해보고자 엔지니어, 금융가 등과 협력해 1995년 실리콘밸리에서 ‘인튜이티브서지컬’이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하면서 결국 크게 성공한 것이 오늘날의 다빈치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빈치는 올해 6월 기준으로 국내에 총 52대가 운영 중이며, 4세대 시스템인 Xi까지 출시됐습니다. 아직 경쟁업체가 없어서 수술비용이 500만∼1000만 원으로 여전히 비싼 것이 흠입니다. 비뇨기과 산부인과 외과 이비인후과 부위 주요 암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빈치의 큰 성공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회사들이 이러한 의료로봇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미국의 한 마켓 리서치 회사에 따르면 세계 의료로봇 시장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약 12.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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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수술로봇 회사 타이탄 메디컬은 흉터를 최소화하는 수술로봇인 스포트(SPORT)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SPORT는 3D 비전 시스템을 장착한 단일공(한 개 구멍을 통해 수술) 수술로봇으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며 2017년경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투자 등 헬스케어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는 구글 또한 최근 로봇을 통한 외과 수술 영역을 넘보고 있습니다. 즉 구글은 존슨앤드존슨과 손잡고 수술로봇을 개발할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혈관, 신경, 종양 주변 등 외과 의사들이 보기 힘든 신체 내부를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이미징 기술 개발도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사람에게 따뜻한 수술로봇 개발이 한창입니다. 미래컴퍼니에서 개발하고 있는 복강경 수술로봇이 대표적인데요. 이 로봇도 단일공 진입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수술 상처 부위, 회복 기간 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2017년 개발 완료 시 수술비용도 크게 떨어뜨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의료로봇 개발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원 규모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기술력, 특허장벽, 시장 등이 국산 의료로봇의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는 꾸준한 연구개발과 의료인 및 개발자의 새로운 영역 선점, 그리고 신의료기기에 대한 관심과 패러다임 변화로 극복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 의료로봇 수술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인정도 해결돼야 할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국산 수술용 의료로봇 개발을 위해서는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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