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시험 ‘에볼라 백신’… 접종 1주일 뒤 효력 발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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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아프리카에서 확산된 자이르 에볼라바이러스용으로 임상 시험 중인 백신(VSV-EBOV)이 접종 일주일 뒤부터 효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감 백신 등 일반적인 백신은 접종 후 15일이 지나야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 하인즈 펠드만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박사팀은 에볼라 백신을 감염 7일 전에만 접종하면 높은 면역 능력을 보이며, 감염 3일 전에 접종해도 상당한 면역 능력이 생긴다는 사실을 확인해 ‘사이언스’ 7일 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체내 항체 수는 감염 7일 전에 백신을 맞아도 감염 직후 급격히 늘어나면서 바이러스와 충분히 싸울 만큼 만들어졌다. 감염 3일 전에 맞은 경우에는 감염 6일째가 돼서야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항체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충분하진 않지만 부분적인 면역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정용석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는 “감염 7일 전에 맞아도 효과가 있다는 것은 효과가 무척 빠른 백신이란 뜻”이라며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 idol@donga.com
#에볼라 백신#접종 1주일#효력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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