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광혜병원 “척추관 협착증 치료, 추간공 염증 깨끗이 없애는 게 관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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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혈관 등 지나는 추간공 염증 생기면 척추 통증 유발
염증 없애는 ‘추간공 확장술’ 조직 손상 적고 시술 간단

척추 디스크 전문 ‘광혜병원’ 맞춤형 치료 시스템 구축

‘척추 건강을 지키려면 추간공을 신경 써라.’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척추 건강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척추 신경통증 등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일상생활을 괴롭히는 척추 질환의 상당수가 ‘추간공’의 문제로부터 발생하기 때문이다.

척추 통증의 주 원인은 추간공 염증

추간공은 척추뼈 사이의 공간으로 신경절, 혈관, 림프관, 자율 신경계 등의 통로가 되는 곳이다. 추간공에서 발생하는 염증은 척추 신경통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염증으로 인한 신경조직의 손상과 유착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곳도 추간공이다.

만성요통과 하지 통증을 주로 호소하는 척추관 협착과 신경유착은 대부분 추간공에서 인대 등이 척추 신경 조직과 엉겨 붙는 과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박경우 광혜병원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 치료의 핵심은 추간공을 막고 있는 염증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추간공에서 발생하는 염증을 해결하지 못하면 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오래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추간공 확장술로 염증 해결

추간공에서 발생하는 염증으로 인한 통증의 가장 확실한 해결책으로는 ‘추간공 확장술’이 꼽힌다. 환자가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이 심할 경우 약물 치료 등 비수술 요법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비수술 방법을 통해 치료를 진행할 경우 시술 3∼6개월 뒤 재발하는 환자가 많은 편”이라며 “추간공 확장술을 통해 보다 완벽한 염증 제거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추간공 확장술은 염증을 제거한 뒤 신경이 압박된 부분을 해결해 주는 시술이다. 시술의 기본 원리는 추간공 주위에 엉겨 붙어 있는 조직을 정리해 신경 압박을 풀어주는 것이다.

추간공을 넓히고, 염증을 일으키던 물질을 빼내는 작업이기 때문에 의료진들 사이에서는 막힌 하수도를 뚫는 것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다. 하수도를 해체하지 않고 이물질만 제거해도 물이 원활하게 빠지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염증이 심한 환자의 경우 추간공을 막고 있던 각종 이물질을 제거한 뒤 약물을 주입하기도 한다.

부분 마취를 통해 시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조직 손상이 적다는 점과 시술 시간이 15분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도 큰 위험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고, 시술 받은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시술의 간편함 때문에 척추 질환을 앓는 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시술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20여 년 명성, 척추 전문병원

20여 년간 척추 디스크 수술 전문병원으로 활동해온 광혜병원은 추간공 확장술을 비롯해 다양한 척추 치료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의료기관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최초로 부분 마취를 통한 퇴행성 디스크 수술에 성공했고, 지금까지 총 1만여 건의 척추 수술을 진행했다. 병원 측은 국내에서 처음 합병증 없는 ‘척추 연성 고정술’을 개발해 2차 척추퇴행 문제를 적극 해결한 것도 큰 성과로 꼽힌다.

최근에는 척추 치료와 관련된 노하우와 성과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중국 척추 전문 의사들의 연수를 실시하는 것이다. 광혜병원에 따르면 약 100명의 중국 척추 전문 의사들이 이 병원에서 척추 치료 관련 연수를 받았다. 또 중국통증의학회와의 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광혜병원은 또 ‘척추 운동 클리닉’, ‘척추 변형 클리닉’, ‘스포츠 의학센터(운동치료실)’ 등도 운영하며 척추·관절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치료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전문클리닉으로 다양한 통증 치료

최근 광혜병원은 척추뿐 아니라 다른 부위의 통증 치료와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어깨, 팔꿈치, 무릎,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인한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으로 인한 통증을 해소하기 위한 클리닉도 운영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고령 환자뿐 아니라 컴퓨터를 오래 이용하는 젊은층 환자수가 계속 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직장인들을 위한 ‘스트레스 클리닉’과 ‘피로 클리닉’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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