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리라이트, 씨앗부터 책임진다… 과학적이고 꼼꼼한 관리로 품질 보장

[Health&Beauty]

뉴트리라이트의 미국 트라웃레이크 농장.

현대인이라면 한두 번쯤을 챙겨 먹어봤을 종합 비타민제. 우리에게 익숙한 비타민이지만, 이 같은 영양소를 채소 등 식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먹기 시작한 것은 약 100년밖에 되지 않았다.

1920년대 중국에서 근무하던 미국인 영업사원 칼 렌보그 씨는 중국인들의 식습관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고기와 백미를 위주로 먹는 부유층이 신선한 야채 위주로 섭취하는 농민들보다 각기병 등 질병에 잘 걸렸던 것이다.

칼은 음식을 통해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을 경우 병에 걸릴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운 뒤 1927년부터 다양한 식물 가공 실험에 몰두했다. 당시에도 비타민의 존재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었지만,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이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던 시절이었다. 그는 1934년 북미 최초의 종합 비타민 제품을 개발했다.

뉴트리라이트 창업자 칼 렌보그 씨

종합비타민의 선구자 칼 렌보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의 창시자인 칼 렌보그 씨는 이어 1948년 종합 비타민 미네랄 제품인 ‘더블엑스’를 개발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뉴트리라이트는 1972년 글로벌 웰니스 전문기업 암웨이에 인수되면서 세계적인 건강기능식품 및 비타민 업체로 성장했다.

뉴트리라이트는 토양 관리부터 품종 선정, 재배, 제품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주요 제품의 원료는 자사 농장에서 재배한다. 미국 워싱턴 주의 트라웃레이크 농장, 멕시코의 엘 페타칼 농장, 브라질의 우바자라 등은 윤택한 토양과 지하수를 갖추고 있다.

원료식물은 가장 영양가가 높은 시기에 수확된다. 알팔파는 영양가치가 가장 높은 꽃이 피기 직전에 수확된다. 빨갛게 익기 바로 전 파란 아세로라 체리를 수확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최고의 과학은 최고의 자연에서 나온다(Best of Science, Best of Nature)’는 회사의 신념은 2세 경영이 시작되면서 더욱 강화된다. 칼 렌보그 씨의 장남 샘 렌보그 씨는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의 생물물리학 박사로, 뉴트리라이트 CEO를 역임하고 현재 뉴트리라이트 건강연구소 소장, 과학자문위원회를 맡고 있다. 샘 렌보그 박사는 2006년에 건강연구소 안에 ‘옵티멀 헬스 센터(Center of Optimal Health)’를 설립해 과감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190개 정식 특허를 획득하고, 65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스탠퍼드대 예방연구소와 함께 약 103억 원을 투자해 웰빙과 웰다잉을 위한 다양한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이런 연구개발의 결과는 첨단 영양 과학이 결집된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14가지 비타민과 9가지 무기질이 포함된 ‘더블엑스 종합 비타민 무기질’(이하 더블엑스)이다.

뉴트리라이트 더블엑스.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철저한 품질관리 프로그램

최근 백수오 등 건강기능식품제도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지만, 뉴트리라이트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적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뉴트리라이트 ‘파이토뉴트리언트핑거프린팅(Phyto nutrient finger printing)’을 실시해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식물성 원료에 유해 오염물질은 없는지, 영양소는 적합한 수준인지를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수직통합(Vertical integration)’ 과 ‘뉴트리서트(NutriCert○R(등록기호))’ 프로그램을 통해 원료가 가공되고 농축되는 모든 과정이 관리된다. 예를 들어 오늘 생산된 건강기능식품이 언제 씨앗이 뿌려지고, 언제 재배된 원료를 통해 어느 정도의 영양소를 유지하면서 완제품으로 변모되는지를 추적 관찰한다는 뜻이다. 혹시라도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문서화된 기록을 추적관찰하기 때문에 더 과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

뉴트리라이트는 자사의 생태농장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식물 농축물을 가공 처리하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농장은 미국, 멕시코, 브라질에 있다. 그 농장에서는 뉴트리라이트가 제공하는 매뉴얼에 따라 작물을 재배한다.

이런 철저한 제품관리 시스템 덕에 뉴트리라이트의 연간 매출은 400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 상품인 더블엑스는 2013년 93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