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노키아, 600Mbps 속도 시연 성공

  • 동아경제

SK텔레콤과 노키아가 기존 대비 2배 많은 안테나를 활용해 600Mbps 속도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양사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기지국과 단말기간 송·수신에 각각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기존 주파수 대역 안에서 다운로드 속도를 기존 대비 2배로 높였다.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는 기술인 CA(Carrier Aggregation)의 경우 1차선 도로 2개를 합쳐 2차선 도로처럼 활용하는 방식이라면, 이번에 개발한 안테나 기술은 기존의 도로 위에 같은 크기의 고가도로를 추가로 건설하는 형태다.

현재 LTE는 송·수신에 각각 2개의 안테나를 활용하고 있다. LTE다운로드 최대 속도가 75Mbps이지만, 업로드 속도가 절반에 그치는 이유는 2개 안테나를 활용하는 기술이 다운로드 방향으로만 개발됐던 것. LTE에서 4개 안테나를 활용할 경우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2배 빠른 150Mbps로 빨라진다.

지난해 하반기 기지국에서 4개 안테나를 활용하는 기술이 시연됐지만 2개 안테나와 동일한 신호량만 송신할 수 있어 성능을 일부 개선한 수준이었다.

양사는 단일 광대역 LTE 주파수에서 4X4 MIMO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2배의 속도인 300Mbps를 구현하고, 2개의 광대역 주파수를 묶는(CA) 방식으로 시연에 성공했다. 양사는 또 다음달 개최될 ‘MWC 2015’에서도 이 기술을 적용해 600Mbps의 속도를 시연할 계획이다.

600Mbps는 LTE 대비 8배 빠른 속도다. 국내에서 가장 빠른 3밴드(3band) LTE-A보다도 2배 빠른 속도다. 아직 4개의 안테나를 가진 단말기는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속도는 글로벌 통신 측정기기 전문업체 ‘에어로플렉스(Aeroflex)’의 단말 시뮬레이터를 활용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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