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무릎 줄기세포 치료받고 등산도 거뜬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

최정근 원장제일정형외과병원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최정근 원장
제일정형외과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등산을 좋아하는 사업가 최(58)모씨는 최근까지 이 산 저 산으로 단풍 구경을 원 없이 했다. 작년 가을에는 정말 꿈도 못 꿀 일이었다. 작년만 해도 무리를 하면 왼쪽 무릎 통증으로 움직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되자 결국 정형외과를 찾았다. 병원에선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내리며 줄기세포 치료를 권유했다. 마침 거래처 지인이 몇 달 전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에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치료를 쉽게 결심했다. 담당 의사는 아직 관절염 상태가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면 관절염 진행을 막는 동시에 인공관절 수술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줄기세포 치료 1년 후. 최 모 씨는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최근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줄기세포 치료가 주목 받고 있다. 줄기세포는 어느 조직으로든 자라날 수 있는 ‘만능세포’로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씨앗 역할을 한다.

이 줄기세포를 닳아버린 무릎연골 부위에 심으면 연골에 새로운 조직이 생성된다. 무릎 관절을 과도하게 쓰면서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닳거나 찢어져 생기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에 줄기세포 치료가 사용된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적용되는 줄기세포 치료는 ‘예방’의 의미가 강하다. 우선 줄기세포 치료는 퇴행성 관절염의 악화를 예방해준다. 중증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심한 무릎 통증은 물론이고 다리 모양의 변형까지 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관절염 치료와 다리를 교정해주는 수술까지 병행하는 등 치료가 더욱 힘들게 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줄기세포 치료는 인공관절 수술도 예방해준다. 줄기세포 치료는 연골을 재생시켜주므로 무릎 관절을 인공 관절로 교체하지 않고 자신의 무릎 관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관절이 완전히 변형되거나 뼈가 굳어버린 상태가 아니라면 줄기세포 치료가 큰 도움을 준다.

줄기세포 치료 방법으로는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와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가 있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는 환자 본인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이며 제대혈 줄기세포는 신생아의 태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말한다.

줄기세포 치료는 이식되는 줄기세포의 개수가 많을수록 치료효과가 높다. 하지만 줄기세포는 지니고 태어난 개수가 한정되어 있고 나이가 들수록 그 숫자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자가 골수 치료는 50세 이상의 환자에 효과가 떨어져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보다는 외상으로 인한 관절염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이에 비해 신생아의 태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는 50세 이상의 환자에게도 효과적이고 비교적 손상이 진행된 퇴행성 관절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시술 시간도 30분∼1시간으로 짧고 절개도 2∼3cm로 작다. 시술 뒤 2∼3일 입원이 필요하고 수술 후 6∼8주도는 심어놓은 줄기세포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안정을 취해야 한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관절염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