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침술, 유방암 환자 우울증에 효과” 8주 실험한 결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4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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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침술이 유방암 환자의 우울증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방암 재발을 막기 위해 처방하는 약물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우울증, 피로, 수면장애 등을 전기 침술로 줄일 수 있다는 것.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마오 준 교수팀은 침으로 전기를 흘려보내는 전기 침술이 아로마테아제 억제제를 처방한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로마테아제 억제제는 초기 유방암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물이지만 관절통과 함께 통증으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 약물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연구진은 유방암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전기 침술을 실시한 결과, 절반에 해당하는 환자에게서 관절통이 줄어들었으며 일반 환자보다 우울증 지수와 피로 지수가 현저히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효과는 침술을 마친 뒤에도 4주 동안 유지됐다.

마오 교수는 "이번 연구가 지금까지 아로마테아제 억제제와 관련된 관절통과 이로 인한 우울증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부작용을 조절하는 데 전기 침술이 효과적이라는 첫 증거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암 분야 전문지 '암(Cancer)' 7월 3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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