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근막동통증후군’ 부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2일 06시 55분


고개 숙이고 화면에 몰두…목·어깨 위험
잦은 키보드 작업은 손목 건강에 빨간불


출퇴근길이나 여가시간에 스마트기기로 음악, 동영상, 웹서핑을 즐기는 일은 현대인의 일상이 됐다. 이처럼 스마트기기가 생활의 일부분이 되면서 목, 어깨,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똑같은 자세로 장시간 사용하기 때문이다.

목 통증과 동시에 나타나는 어깨 통증의 주 원인은 근막동통증후군이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기기 화면에 몰두하다 보면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곳이 심하게 결리고 돌처럼 딱딱하게 느껴진다. 이는 어깨나 뒷목 주변 근육이 쉬지 못하고 오랜 시간 긴장하면서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가 부족해져 발생한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스마트기기로 게임이나 영화를 볼 때 가급적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좋다. 고개를 숙이고 볼 때는 장시간 사용을 피해야 한다. 컴퓨터는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10∼15도 정도 아래를 내려다보고, 턱은 항상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듯 반듯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작업 중 틈틈이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이나 턱 당기기 운동을 반복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키보드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은 손목이 구부러진 상태로 장시간 있는 자세를 피하고, 왼손 오른손을 번갈아가며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목에 푹신한 스펀지나 손목쿠션 같은 것을 받쳐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평힘찬병원 강현석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근막동통증후군은 초기에는 휴식과 마사지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계속된다면 근육조직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신호이기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테이핑이나 물리치료로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할 때는 주사로 통증을 없애는 통증유발점 주사로 치료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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