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바르는 비타민C 개발 성공… 아토피 치료 희망 보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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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이비티 ‘비타브리드C ATOSIS PLUS’

비타민C 연고가 기존 스테로이드 연고를 대체할 아토피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류강 현대아이비티 바이오 연구소장이 ‘비타브리드C’ 제품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아이비티 제공
비타민C 연고가 기존 스테로이드 연고를 대체할 아토피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류강 현대아이비티 바이오 연구소장이 ‘비타브리드C’ 제품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아이비티 제공
올해 초 부산에 사는 한 30대 주부가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 8세 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줬다. 유서에는 ‘딸의 아토피 완치를 위해 5년 넘게 치료했지만 스테로이드 연고 과다 사용으로 더 악화됐다’는 내용들로 빼곡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고통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아토피로 인한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아토피를 비관해 자살하는 사람들도 해마다 등장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아토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매년 평균 13.6% 증가했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국내 총 환자 수가 200만 명을 넘었다는 통계 수치도 발표됐다.

아토피 환자 200만 시대

유아기나 소아기에 시작된 아토피는 대부분 자연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토피는 기본적으로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며 장기간 이어지는 만성질환이다. 치유되기까지는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스테로이드 연고 등 치료제의 부작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환자 가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바르는 연고를 오래 사용하면 피부가 위축되고 얇아질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 역시 많이 쓰면 피부 혈관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치료제도 있지만 대부분 외국 제품이어서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부담도 크다.

인터넷 등에는 각종 민간요법이 나와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 많아 무턱대고 따라하면 해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사실상 몇 가지 없는 셈이다.

비타민C 아토피 피부염 대체 치료제로 각광


이런 고민 속에 대안적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비타민C는 대표적인 대안 치료제다.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아토피 건선 등 면역성 피부질환 치료를 위해 비타민C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로 인해 발생되는 대표적 면역성 피부질환이다. 사람은 여러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생체 내에서 생명유지에 필요한 산소가 활성산소로 변한다. 활성산소는 강한 산화력을 가지고 있어 세포막 분해, 단백질 분해, DNA 합성 억제 등 생리적 장애를 일으킨다. 비타민C 등 항산화 물질은 이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물질이다.

비타민C는 가려움증을 억제하며 아토피의 2차 감염에서 발견 되는 세균 억제에도 효과적이다. 피부 탄력과 관련된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촉진해 손상된 피부를 빠른 시간 내에 회복 시켜주기도 한다.

비타민C는 그동안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지는 못했다. 비타민C를 복용해도 전체 피부의 약 7%의 면적에만 전달되기 때문이다. 비타민C는 피부에 바르는 것도 쉽지 않다. 수용성 비타민이라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다. 햇빛이나 공기 등에 노출되면 쉽게 산화된다.

비타민C 피부 깊이 전달하는 기술 개발

하지만 최근 국내 연구팀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서의 비타민C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바이오 벤처기업 현대아이비티는 바이오융합기술을 이용해 피부에 바르면 순수 비타민C를 12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피부 깊이 전달하는 비타브리드C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지난해 11월 홍콩 코스모프루프 세계박람회에서 세계 의학계에 발표돼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아이비티는 ‘비타브리드C ATOSIS PLUS’라는 제품도 출시했다. 피부세포의 자기방어시스템 회복을 도와 아토피 피부염을 고치는 신개념 치료제다.

조보현 임피리얼팰리스피부과 원장은 “순수 비타민C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 제제이지만 특성상 활용하기가 어렵다고 간주돼 왔다”며 “순수 비타민C를 지속적으로 피부 깊이 전달하는 기술 개발로 면역성 피부 질환 치료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비타브리드C ATOSIS PLUS에 대한 정보는 현대아이비티 홈페이지(www.vitabridc.com)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현대아이비티는 국내 출시와 함께 무료로 사용 기회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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