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15년 ‘매출 2조원’ 신화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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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28일 07시 00분


리니지의 혁명전쟁을 표현한 일러스트. 대작 MMORPG 리니지가 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해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앞으로 리니지는 플레이 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콘텐츠와 스토리를 강화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게 된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리니지의 혁명전쟁을 표현한 일러스트. 대작 MMORPG 리니지가 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해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앞으로 리니지는 플레이 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콘텐츠와 스토리를 강화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게 된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 리니지 성과·비전은?

끊임없는 변화·고객 간 소통으로 인기
지난 10월 ‘혁명전쟁’ 공성전 업데이트
신규 클래스 추가 등 리니지 비전 제시
“20주년 넘어 30주년까지 역사 만들겠다”


게임업계 맏형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서비스 15주년을 맞았다. ‘리니지’는 단일 게임은 물론 국내 문화콘텐츠 상품 중 처음으로 누적 매출 2조원을 넘어선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엔씨소프트는 27일 경기도 판교R&D센터에서 ‘리니지’ 정식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해 현재까지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 국내 게임 산업의 ‘변곡점’

1998년 9월 한국 게임 시장에는 큰 변화가 찾아왔다. ‘리니지’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것. ‘리니지’는 PC통신과 MUD게임(Multi User Dungeon·텍스트를 활용한 채팅 게임)이 주류였던 당시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그것도 그래픽을 활용한 혁신적 게임이었다. ‘리니지’는 출시 직후부터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서비스 15개월 만에 온라인 게임 최초 100만 회원 시대를 열었고, 2007년엔 국내 문화콘텐츠 상품 최초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또 지난해에는 최고동시접속자수가 22만명을 넘어섰고, 올해 6월에는 누적매출 2조원을 기록했다. 2조원 돌파 또한 단일게임 최초이자,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중 처음이었다.

이러한 ‘리니지’의 성과는 다른 문화 콘텐츠를 압도한다. ‘아바타’를 포함한 역대 국내 개봉 천만 관객 영화 9편의 총 매출은 7790억원이다. 소녀시대와 보아 등을 둔 K팝 대표주자 SM엔터테인먼트의 2012년 매출은 1686억원이다. 참고로 ‘리니지’의 지난해 매출은 2049억원에 달했다.


● 오랜 인기비결 ‘끊임없는 변화’

‘리니지’의 오랜 인기비결은 끊임없는 변화에 있다. 온라인 게임은 사용자 입맛에 따라 신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특히 MMORPG는 일반 소프트웨어와 달리 새로운 신규 게임 하나를 선보이는 정도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리니지’는 지난 15년 동안 지속적인 대규모 업데이트로 새로운 재미를 불어넣었다. 1998년 출시와 함께 선보인 첫 번째 에피소드 ‘말하는 섬’을 시작으로 2012년 제2의 전성기를 가능케 한 ‘격돌의 바람’까지 끊임없는 변화를 선보였다. 지난 10월부터는 ‘혁명전쟁’이라는 이름으로 게임의 핵심 재미 요소인 공성전을 리뉴얼하고있다. 앞으로 진행될 2차 업데이트에서도 공성전에 큰 변화를 줄 예정이다.

고객 간 끈끈한 커뮤니티도 ‘리니지’의 장수 비결이다. ‘리니지’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른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고객 간 에피소드가 있다. 특히 2001년 희귀 혈액형을 가진 이용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위급한 상황에 놓이자 채팅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이를 알렸고, 같은 혈액형의 다른 이용자가 도움을 줬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엔씨소프트는 도움을 준 유저에게 특별 제작한 아이템 ‘생명의 검’을 선물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 개발자들.
엔씨소프트 ‘리니지’ 개발자들.

● 새로운 비전 선포

엔씨소프트는 이날 향후 진행될 업데이트와 서비스변화 등 ‘리니지’의 새 비전을 소개했다. 먼저 간단한 마우스 클릭으로 쉽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사용자환경(UI) 등 ‘플레이 환경 개선’, 사냥터 개편과 최강 드래곤 발라카스 등장 등 ‘신규 콘텐츠 및 스토리 강화’ 등을 공개했다. 또 서버 간 개인대전(PVP) 도입과 글로벌 통합 서버 오픈 등 ‘고객 플레이 영역 확장’, 근접 물리전투에 특화된 ‘신규 클래스 추가’ 등도 발표했다. 아울러 자유로운 정액 요금제 도입 등 ‘고객 멤버십 혜택 강화’, 게임 기록 조회 서비스와 개인 맞춤형 플레이 가이드 서비스 등 ‘진화된 데이터 기반 서비스 제공’, ‘운영·계정 정책 개편’ 등 서비스의 변화를 다룬 비전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 CBO(최고사업책임자) 김택헌 전무는 “많은 고객들이 ‘리니지’를 아끼고 사랑해 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리니지’는 20주년, 30주년이 될 때까지 고객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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