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앱코리아 "재빠른 데이터 처리 앞세워 스토리지 시장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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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5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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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게임은 간단할지 몰라도 구조는 간단하지 않다. 내부에서 처리하는 수많은 데이터, 사용자가 저장한 게임 기록 등이 쉬지 않고 서버에 기록된다.
이처럼 데이터는 폭증하지만 정작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소규모 게임 제작사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기업에게도 힘든 일이다. 이런 부담을 덜어주고자 다양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IaaS, PaaS, SaaS)가 등장했다. IBM,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IT 기업뿐만 아니라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도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스토리지(저장장치) 시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쉴 새 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 있으니, 바로 넷앱(Netapp)이다.


지난 23일, 넷앱코리아가 2012년 성과를 공개하고 2013년 향후 시장 전망을 예측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넷앱코리아는 자사의 '재빠른 데이터 처리(Agile Data Infrastruture)'가 타사의 '통합 저장장치(Unified Storage)'를 제치고 스토리지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토리지가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를 넘어 데이터 관리, 보호, 확장 운영 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넷앱코리아는 '재빠른 데이터 처리'의 장점으로 '3I'를 제시했다. 3I는 지능적인 데이터 처리(Intelligent),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서비스 운영(Immortal), 무한한 저장공간 확장(Infinite)을 의미한다.
'지능적인 데이터 처리'의 핵심은 스토리지에 저장되는 데이터 가운데 가치 있는 데이터를 추려내 이를 '재빠르게' 사용자에게 넘기는 것이다. 스토리지에 저장되는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결정한 방식으로 정돈된다. 시간순일 수도 있고, 이름순일 수도 있다. 지능적인 데이터 처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순서'대로 정돈한다. 중요한 순서대로 또는 자주 찾는 순서대로(사실 둘은 같은 의미다). 빅데이터의 원리와도 맞닿아 있다. 또한 'Virtual Storage Tiering' 기술을 도입해 사용빈도가 잦은 데이터는 SSD에, 사용빈도가 적은 데이터는 일반 하드드라이브에 저장한다.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서비스 운영'이란 데이터 센터내의 스토리지를 서비스 중단 없이 교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단순히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곤란하다. 교체 기간 동안 서비스가 느려지거나, 특정 데이터를 불러오지 못하는 현상도 발생하지 않는다.
'무한한 저장공간 확장'이란 지속적으로 데이터 센터내의 스토리지를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넷앱은 높은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은 넷앱과 EMC의 양강구도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전세계 외장형 오픈 네트워크(개방형 NAS+SAN 통합)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에서 용량 기준으로 EMC의 시장점유율은 27.6%, 넷앱의 시장점유율은 20.6%다(2012년 3분기 기준). 사용자들에게 유명한 IBM(10.1%), HP(9.4%), 델(7.4%), HDS(7.3%) 등은 앞의 두 회사만 못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전세계 시장만큼의 인지도를 쌓지 못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 순위도 아직 5위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하에 넷앱코리아는 반전을 꾀하고 있다. 실적도 긍정적이다. 3년 연속 성장하고 있으며, 작년에만 46% 증가했다. 이번 '재빠른 데이터 처리'를 통해 국내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앱코리아 이성화 이사는 "기존의 스토리지 파트너뿐만 아니라 SK네트워크서비스, KT 등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이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합류했다"며, "지속적으로 파트너를 확보해 사업 기반을 확고히 하고 기존 시장 구조를 타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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