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도로명 주소 자동인식… ETRI, 문자판독기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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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억원대 수입대체 효과”

앞으로는 기존의 지번 주소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로명 주소로 작성된 우편물도 사람의 수작업이 아닌 기계로 자동 분류할 수 있게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현재 사용 중인 지번 주소를 인식하는 한글 주소 인식 시스템에 도로명 주소를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로 개발해 각급 우체국에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우체국에서 사용하는 우편물 분류 장치는 우편번호로 주소를 판독해서 우편물을 자동 분류하는데, 이번에 추가로 개발한 한글 주소 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면 새로 바뀐 도로명 주소로 적혀 있는 우편물도 자동 판독할 수 있게 된다.

한글 주소 인식 시스템에는 광학문자판독기(OCR)라는 기술이 사용됐다. OCR는 카메라로 찍은 뒤 우편물의 주소에서 문자를 인식하고 주소 사전에 근거해 유효한 주소로 해석해 준다. 초당 10통 이상의 우편물을 자동 분류할 수 있으며 오류 없이 주소를 인식하는 확률도 88%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연구원은 2010년 개발한 기존 지번 주소 체계 인식 시스템에 이번에 개발한 도로명 주소 인식 시스템을 추가해 업그레이드한 소프트웨어를 올 상반기 중으로 전국 우체국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 기술 보급이 완료되면, 집배원의 배달 순서대로 우편물을 자동 분류해 주기 때문에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900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ymkim@donga.com
#새 도로명 주소#ETRI#문자판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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