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수술없이 척추 고친다… 연구·임상 거듭해 특화병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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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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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우리병원 ‘비수술 척추치료’


허리수술을 권하는 병원이 많다. 하지만 꼭 환자에게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수술 요법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2011년 대전지역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가 척추전문병원으로 지정한 대전우리병원이 대표적이다.

○ 척추디스크,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

대전우리병원은 비수술 치료를 최선의 원칙으로 삼는다. 지금까지 대전우리병원을 찾은 환자 중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비중이 70% 이상에 달한다. 수술을 받은 환자 수를 훨씬 웃돈다. 전체 의료진이 임상과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척추 비수술 치료를 특화했기 때문이다.

박철웅 대전우리병원 대표병원장은 “환자가 척추를 안전하게 치료 받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의료진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새로운 의료기술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통증이다. 이 병원 척추운동센터는 환자에게 척추강화 운동치료와 척추도수교정 치료를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그래도 통증이 가시지 않을 경우에는 ‘투시경하 근육신경 자극술(FIMS)’이나 ‘내시경적 고주파 디스크성형술(PERA)’을 시도한다.

‘투시경하 근육신경 자극술’은 간단한 시술로 입원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가는 주삿바늘과 IMS용 바늘, 신경박리 와이어를 이용하여 근육과 눌린 신경을 풀면서 주사약을 주입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 절개수술 없이 눌린 신경을 풀어준다

‘내시경적 고주파 디스크성형술’ 역시 비수술 치료 방식의 하나로 긴 휴가를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FIMS와 신경성형술에도 반응이 없는 디스크 환자에게 절개수술을 하지 않고 약물치료를 먼저 써서 눌린 신경을 풀어주는 방법이다. 기존의 ‘고주파 디스크 성형술’에 내시경을 도입하여 보다 정밀하고 정확하게 고주파열로 신경 눌린 곳을 풀어주고 디스크를 복원시킨다.

디스크성형술에 비해 성공률이 훨씬 높고 재발률은 5% 정도로 낮으며 시술 후 1, 2일만 입원하면 된다. 다만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기까지는 2∼4주간의 안정기간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환자에 따라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PEN)’이나 ‘근육신경 자극요법(IMS)’ 시술법을 쓰기도 한다. PEN은 유착된 신경 주변을 풀어주면서 주사약을 주입하는 방법이고, IMS는 근육 및 신경 주위의 일정 부위에 특수한 바늘 주사를 이용하여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과민해져 있는 신경의 기능을 정상화한다.

이런 방법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라면 의료진이 판단해 척추수술을 결정한다. 박우민 병원장은 “3만 건 이상의 수술경험이 누적돼있다”고 설명했다.

○ 전문직원이 일대일 에스코트


2003년 개원한 대전우리병원은 6년 만인 2009년 7월 충북 청주서울우리병원과 2010년 11월 전남 순천서울우리병원을 개원했다. 병원도 확대 이전한다. 대전우리병원은 26일 156병상, 지상 10층, 지하 4층 규모로 대전 서구 탄방동 642에 재탄생한다.

대전우리병원은 척추수술전문센터, 비수술척추전문센터, 관절전문센터, 척추운동전문센터, 영상의학진단센터로 이뤄져 있다. 특히 전자의무기록(EMR)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 단층촬영(CT) 등 최신 진단장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박철웅 대표병원장은 “둔산동에 병원을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탄방동 신축병원에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위해 환자전담 전문간호사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전문간호사는 환자가 병원을 방문해 어려운 전문 용어를 쉽게 설명해 주거나, 진료 및 수술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자의 불만사항도 신속히 처리한다.

병원을 처음 방문한 고객은 불안감과 혼잡함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처음 방문해 치료를 마치고 돌아가는 순간까지 고객관리 전문교육을 수료한 직원의 일대일 안내를 받는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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