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세계 우울증 환자 3억5000만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0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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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약 3억 5000만 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절반 이상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 공개한 통계에서 전 세계에서 3억 5000만여 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환자의 절반 이상이 우울증 환자로 낙인찍히는 것을 우려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우울증을 겪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약 5%를 차지한다.

WHO의 정신건강 및 약물남용 분과장인 셰크하르 삭세나 박사는 우울증이 수치스러운 일로 여겨지면서 충분한 치료를 받는 환자가 절반도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많은 국가에서 이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삭세나 박사는 지적했다.

우울증은 자살로도 이어지는 심각한 질환이다. 연간 약 100만 명에 이르는 전 세계 자살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을 앓는 여성이 남성보다 50% 많고, 선진국 산모 5명 중 1명꼴로 산후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집계됐다.

삭세나 박사는 "(우울증은) 선진국만의 질병이 아니라 세계적 현상"이라며 "부국과 빈국의 남녀 모두에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우울증은 몇 백 년 간 존재해 왔지만 새로운 사실은 우리가 아무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가장 좋은 치료법 중 하나는 우울증에 대해 터놓고 대화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WHO는 우울증을 일, 학업, 가정생활에 영향을 미치며 2주 이상 지속되는 슬픈 감정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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