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심신피로 부채질… 잘 쉬는게 상책

  • Array
  • 입력 2012년 7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냉방 실내에만 머물지말고 1시간 한번씩 환기해야

섭씨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찜통 날씨 때문에 열사병, 일사병, 열 실신, 탈진 등의 폭염 관련 환자도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열 환자는 60대가 가장 많고, 대부분 낮 12시부터 오후 6시에 발생했다. 폭염은 다음 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이 발생하면 몸은 순환혈액량이 많아지고 땀을 흘리며 근육 이완, 호흡 증가 등의 변화가 생긴다. 날씨가 더 더워지면 맥박이 빨라지면서 심혈관계통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몸에서 수분과 염분이 과도하게 빠져나가면 탈진하고 소화기능 저하, 식욕 감소 등을 부른다. ‘더위를 먹은 것’ 같은 증세가 심해지면 몸에 기운이 없어지고 어지러우며 쉽게 피로를 느낀다. 이런 증상에서 벗어나려면 쉬면서 물을 마시는 방법이 가장 손쉽다. 맹물보다는 소금을 약간 탄 물이나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무더위에도 건강을 유지하려면 평소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더위와 과로를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가급적 야외 활동과 외부 약속을 줄여서 심신의 피로를 덜어야 한다. 낮 시간대에 등산이나 과격한 운동은 금물이다. 규칙적이고 여유 있게 생활하는 자세가 정신과 신체건강에 좋다. 당뇨 등 평소 지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혈당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실내에선 가능하면 냉방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실내외 온도차를 5∼8도로 유지한다. 한 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좋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아침식사는 꼭 챙겨 먹으며 비타민이 많은 과일을 자주 먹는다. 무더운 때에는 과도한 음주와 흡연도 좋지 않다. 흡연은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키고 여름철 감기를 더 잘 걸리게 하는 주범이다.

숙면을 위해선 가벼운 운동을 하고 시원한 물로 목욕을 한 뒤 시원한 감각을 느낄 때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무더위에 건강을 유지하려면 적당한 운동과 체력 관리가 필수다. 무더위를 피해 하루 1시간 정도 낮은 강도의 운동을 한다. 가능하면 아침 시간대가 좋다. 운동복은 가벼운 옷을 헐렁하게 입는다. 상의를 벗으면 오히려 주변의 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운동 전에 꼭 물을 마시고 운동할 때도 15분마다 물 한 컵씩을 마시는 게 좋다.

도움말=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폭염#심신피로#환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