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즈니악 “아이폰4S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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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일 07시 00분


개인비서 기능 시리 탑재…갤럭시S3엔 평가유보

“최고의 혁신적인 스마트 기기는 ‘아이폰4S’.”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애플-1’을 개발하고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사를 세운 스티브 워즈니악(사진)이 한국에 왔다. 이번이 세 번째 방한.

그는 현재 미국 플래시메모리 업체 퓨전아이오의 수석 연구자로 있다. 애플의 창업자로 IT사에 큰 획을 그은 거물이지만 평생 엔지니어로 살고 싶다고 공언해온 그다운 행보이다.

워즈니악은 5월31일 서울 행당동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특별 강연을 했다. 이날 백남음악관에는 워즈니악을 보기 위해 학생과 일반인을 포함해 500여 명이 몰렸다.

워즈니악은 강연에서 “아이폰4S’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스마트 기기”라며 그 이유로 아이폰4S에 탑재한 음성인식 개인비서 기능인 시리(Siri)를 꼽았다. 반면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노트에 대해서는 “화면이 너무 크고 사용자 환경이 인상적이지 못해 구입하지 않았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3에 대해서는 “아직 직접 보지 못했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하지만 그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법정공방에 관해서는 양쪽 모두를 질타했다. 워즈니악은 “삼성전자는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꼬집었고, 애플에 대해서도 “잡스가 아이폰4를 내놓았을 때 특허로 보호받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그 중 몇몇은 아주 흔한 것이어서 정말 특허를 받을 기능인가 의문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워즈니악은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에 대해 “농담도 잘 하고 장난도 잘 치는 친구지만 솔직하고 단도직입적이어서 때때로 무례하다는 오해도 샀다”고 회상했다.

워즈니악은 창업에 도전하려는 젊은이들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가 강조한 것은 ‘멘토를 찾으라’는 것. 워즈니악과 잡스도 애플을 설립했을 당시 마케팅을 담당하던 마이클 차우에게서 회사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배웠다. 워즈니악은 또한 “나도 HP에 다니던 시절 아이디어를 냈지만 다섯 번이나 거절당했다”며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확신을 갖고 조급하지 말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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