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생각을 읽는다면… 美서 뇌 MRI 촬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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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행동 세심하게 반응”

애견가들은 자신의 애견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한다. 애완견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실험이 세계 최초로 진행됐다.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의 그레고리 번스 박사는 개 2마리를 8개월 동안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를 활용해 먹이(핫도그)를 주겠다는 신호와 먹이를 주지 않겠다는 신호를 받았을 때의 뇌파를 각각 관찰했다. 그 결과 먹이를 주겠다는 신호를 본 개들의 뇌에서는 기초적 욕구나 보상작용을 느낄 때 활발해지는 뇌의 일부분인 미상핵 부위가 활성화됐고 먹이가 없다는 신호에는 활성화되지 않았다. 번스 박사는 “개가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쏟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실험”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 방식을 토대로 개가 사람의 얼굴 표정에 반응하는 방식, 인간의 언어를 처리하는 방법까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는 미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 4월 27일자에 실렸다.

[채널A 영상] 동물학대 비난받은 ‘악마 에쿠스’, 조사결과 ‘무혐의’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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