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도 달 표면에 인공위성 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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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너 임팩터’ 달탐사 프로젝트 NASA와 공동추진
이르면 2016년 위성 발사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달 탐사에 나선다. 이르면 2016년 우리나라가 만든 위성이 달 표면에 도달하는 역사적 장면을 보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옛 소련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달 표면 탐사국이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부터 ‘루너 임팩터(Lunar Impactor·초소형 위성 기반의 국제 달 탐사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항우연과 NASA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각각 한국과 미국에서 달 공동탐사 회의를 열었다. 양측은 3, 4월경 최종 합의서에 서명한 뒤 본격적으로 탐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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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벨가켐 자룩스 박사는 12일(현지 시간) 에임스연구센터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모펏필드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 1년간 항우연과 협의를 해왔다”며 “가능한 한 빨리 프로젝트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룩스 박사는 달 탐사를 총괄하는 연구센터의 설계 책임을 맡고 있다.

‘루너 임팩터’는 달 궤도에 우주선을 보낸 뒤 달 표면에 무게 1kg 정도인 초소형 위성 2, 3기를 떨어뜨려 탐사하는 프로젝트다. ‘임팩터’라는 이름도 위성을 달에 충돌시킨다는 뜻에서 붙였다. 2009년 NASA는 2.4t급 대형 충돌체를 달에 떨어뜨려 달 표면에 물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는 ‘엘크로스(LCROSS)’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지만 1kg급 초소형 위성을 달 충돌 실험에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루너 임팩터’에는 내년부터 우주선을 발사할 2016년까지 4년간 총 5000만 달러(약 563억 원)가 투입된다. 비용은 한미 양국이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초소형 위성 개발과 위성이 실릴 우주선의 일부를 제작하고 NASA는 우주선 제작 총괄과 발사 등을 맡는다.

모펏필드=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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