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독 청소년 지능 뚝 떨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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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팀 중고생 조사, 이해력 어휘력 저하 뚜렷중독 시작은 평균 9.72세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은 지능 발달이 늦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박민현 교수팀은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학생 389명과 여중학생 253명 등 총 642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여부를 검사한 결과 9.5%가 중독 상태로 평가됐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들의 인터넷 중독이 시작된 평균 연령은 9.72세였다.

인터넷 중독으로 평가된 청소년(59명)과 그렇지 않은 일반 청소년(43명)을 대상으로 지능 검사를 한 결과 인터넷 중독 청소년의 지능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력 분야에서 인터넷 중독 청소년의 점수는 9.92점으로, 일반 청소년의 11.65점보다 낮았다. 이해력은 일상생활 적응, 대인관계, 사회적 관습 등과 관계 있는 항목으로 윤리, 도덕적 판단력과 관련이 크다. 인터넷 중독 여중생의 이해력 점수는 10.5점으로 일반 여중생의 13점보다 크게 떨어졌다. 어휘력 항목도 인터넷 중독 여중생이 13점으로 일반 여중생의 14.5점보다 낮았다.

김 교수는 “만 4∼10세의 환경과 학습은 인지기능 발달에 매우 중요한데 이때 인터넷에 중독돼 적절한 학습 기회를 가지지 못하면 인지기능이 미숙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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