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오메가-3’로 두뇌개발·면역력까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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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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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정어리 고등어 등 DHA 성분 함유된 생선이 견과류보다 효과적
세노비스 ‘키즈 츄어블 오메가-3’ 오렌지 맛으로 아이들 거부감 줄여


《지금은 한풀 꺾였지만, 10년 전 태교음악으로 모차르트 음악이 큰 인기를 끌었다. 엄마가 배 속 아기를 위해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아이의 지능지수(IQ)와 감성지수(EQ)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 ‘모차르트 이펙트’라는 말까지 나왔다. 실제로 미국의 프랜시스 로셔, 고든 쇼 박사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K. 448’을 환자들에게 들려줬더니 이 곡을 들은 표본집단의 ‘공간추론’ 점수가 단기적으로 30%쯤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모차르트 이펙트’에 대한 반론도 있었지만, 엄마들이 열광한 이유는 “노력으로 아이의 두뇌를 바꿀 수 있다”는 바람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입소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8세 이하의 자녀를 둔 전 세계 24개국 6654명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녀의 건강 중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1위가 심장 건강, 2위가 두뇌 개발과 면역력 개선이었다. 우리나라는 두뇌 개발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했다. 한국 부모의 ‘교육열’이 드러난 셈이다.

○두뇌 개발엔 오메가-3가 필수

두뇌 개발을 하고 싶다면 우선 두뇌 세포와 신경이 제대로 성장 및 발달하도록 도와야 한다. 비슷한 시간 내에 두 아이에게 암기를 시킬 경우 어떤 아이는 기억을 더 잘하고, 어떤 아이는 그만큼 해내지 못한다.

뇌 세포가 얼마나 발달해 있느냐의 차이다. 두뇌 성장에선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두뇌는 3∼15세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이 시기의 두뇌 영양 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적절한 학습과 자극을 통한 두뇌 발달은 다음 문제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기본 영양소와 비타민 칼슘 철 이온은 신경전달 물질의 합성과 대사에 필수적인 만큼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식단을 짜주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오메가-3 지방산도 두뇌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박용순 교수는 “오메가-3 지방산은 뇌세포 및 망막의 주요 구성 성분”이라며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DHA와 EPA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자라나는 아이들이 잘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에겐 견과류보다는 생선이 좋아

호두나 들깨 같은 식물성 식품에도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다. 보통 견과류를 하루 한 줌 정도 섭취하면 성인은 필요한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한다. 하지만 어린이는 다르다.

식품에 들어있는 오메가-3는 알파리놀렌산(ALA)의 형태인데 DHA나 EPA로 전환되어야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는 체내에서 ALA를 EPA나 DHA로 전환시키는 효율이 3% 정도로 매우 낮다. 따라서 직접 DHA 성분을 함유한 생선을 먹는 편이 낫다.

생선 기름에는 DHA와 EPA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주로 멸치 정어리 고등어 연어 참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등푸른 생선을 아이들에게 자주 주는 것이 좋은 이유이다.

○영양제도 꼼꼼하게 따져야

한국 아이들의 오메가-3 섭취량은 충분하지 않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육류,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를 많이 섭취하기 시작하면서 생선 자체를 안 먹는 아이들도 있다.

음식으로 아이가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다면 어린이 영양제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어린이 영양제를 고를 때는 우선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지 살펴보자. 식약청에서 정한 기준에 적합한 제품에만 건강기능식품 마크를 표시할 수 있다. 둘째, 오메가-3 함량이 충분한지 살펴봐야 한다.

또 원료의 신선함과 안전성을 살펴보기 위해 원료를 냉장 상태로 유통하는 제품인지, 완제품에 산화를 막는 비타민E가 함유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중금속 오염의 노출이 큰 대형 어류로 만든 제품보다 보통 몸길이 30cm 이하의 소형 어류로 만들어진 제품이 안전하다. 30cm 이하의 소형 어류로는 멸치 정어리 고등어가 있다.

그러나 일부 제품은 비린 맛이 나거나, 맛 자체가 없어서 아이들이 잘 먹지 않으려 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맛있게 씹어 먹는 형태의 제품도 나왔다. 세노비스의 ‘키즈 츄어블 오메가-3’는 캡슐을 깨물면 오렌지 맛과 DHA 액이 입안에서 톡 터져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천연 젤라틴으로 만든 캡슐은 재미있게 씹어먹을 수도 있고 뱉는 것도 가능하다. 이 제품 한 알은 540mg의 오메가-3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1일 권장 섭취량인 500mg을 넘는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 아이의 두뇌를 깨워주는 방법

① 3세까지는 충분히 잘 수 있는 수면 환경을 만들어준다.

② 신생아 때는 되도록 DHA가 많이 포함된 모유를 준다.

③ 만지고, 듣고, 냄새 맡는 등 오감을 자극하는 학습을 한다.

④ 6세부터는 오메가-3가 포함된 음식을 많이 준다.

⑤ 소화력과 기억력 발달을 위해 음식물을 꼭꼭 씹어 먹게 한다.

(도움말: 서울대 의대 신경과학연구소 서유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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