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스텐 코발트 등 고가의 희귀금속 재활용기술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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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연구소는 초경합금 조각(왼쪽)을 분말 (오른쪽)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운데는 분쇄가 잘되도록 초경합금을 산화시킨 것이다. 재료연구소 제공
재료연구소는 초경합금 조각(왼쪽)을 분말 (오른쪽)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운데는 분쇄가 잘되도록 초경합금을 산화시킨 것이다. 재료연구소 제공
국내 연구진이 선반이나 밀링머신 등 절삭공구에서 떨어져 나오는 조각들에서 텅스텐, 코발트 등 고가의 희귀금속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재료연구소 기능재료연구본부 하국현 박사팀은 텅스텐, 코발트가 포함된 초경합금을 고강도의 미세 분말로 만드는 데 성공했으며, 중소기업에 기술이전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초경합금은 인성(갈라지거나 깨지는 정도)과 내마모성이 뛰어나 주로 금속을 자르거나 깎는 절삭공구 재료로 사용된다. 그런데 공구 제조과정에서 2% 정도가 불량품으로 나오고, 마모돼 버려지는 것까지 포함하면 원재료의 90% 이상이 버려지고 있다.

연구진은 텅스텐이 포함된 절삭공구 조각을 산화시켜서 분쇄하기 쉽게 한 뒤, 탄소를 넣어 원재료보다 더 우수한 성질의 분말을 만들었다. 또 탄화물을 균일하게 처리할 수 있는 공정을 별도로 개발해 현재 상용화된 입자 크기인 0.4∼0.5μm보다 작은 0.3μm 초경합금 분말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입자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경도가 높아지게 된다. 또 건식 공정을 사용해 환경과 비용문제를 해결했다.

하 박사는 “현재 하루 30kg, 연간 10t의 재활용 복합 초경분말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개발이 완료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ym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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