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젊은 여성환자 증가 그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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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 김지원씨는 한여름에도 반바지를 입지 못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체중이 급격히 늘었다가 줄어드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종아리 튼살과 함께 하지정맥 증상까지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김씨처럼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하지정맥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노인성질환으로 알려진 하지정맥류가 최근 나이를 가리지 않고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그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젊은 하지정맥류 환자의 경우 여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다리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레깅스나 스키니진, 하이힐을 자주 착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이나 비만, 무리한 다이어트,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도 하지정맥의 원인이다.

연세에스병원(구 연세SK병원) 정맥류클리닉 심영기 원장은 “하지정맥은 미관상의 문제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하지정맥으로 인한 합병증이다. 일반적으로는 핏줄이 거미줄이나 지렁이처럼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증상을 나타내지만 통증, 경련, 부종, 피부색 변화, 피부 궤양, 혈전 등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되는 만큼, 경미한 증상이라도 반드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리에 피부질환이 발생했는데 오랫동안 낫지 않거나 자주 다리가 붓고 통증이 있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치료는 혈관경화요법, 레이저 시술 등 다양하게 개발돼 있는 만큼, 자신의 증상에 따라 전문의에게 조언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하지정맥증세가 심한 경우 늘어난 혈관에 경화제를 주사하여 망가진 혈관을 굳혔다가 서서히 몸 속으로 흡수시키는 혈관경화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직경 4mm이상의 굵은 혈관이 튀어나올 정도로 정맥류가 심한 경우에는 혈관경화요법만으로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레이저 치료는 정맥류가 있는 부분만 국소마취를 한 후 혈관 안으로 레이저 선을 넣어 망가진 혈관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치료를 받은 후에도 일정기간 동안 압박 스타킹을 착용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보조요법이 필요하다.

연세에스병원 정맥류클리닉 소동문 원장은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꾸준히 혈액순환을 촉진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금 섭취를 줄이는 한편, 섬유소가 많은 곡물이나 신선한 야채, 과일을 많이 먹어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도록 한다. 취침 시에는 발 아래에 베개를 놓아 다리를 심장보다 약간 높게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연세에스병원 정맥류클리닉 심영기, 소동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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