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ㆍ술이야’ 유해 심의 여성부 비난… “조개ㆍ고추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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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5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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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 심의에 대한 트위터 반응
여성부 심의에 대한 트위터 반응
“어? 음원사이트에서 10cm의 아메리카노에 왜 19금 딱지가 붙어있죠?”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최근 비슷한 질문이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왔다. 왜 ‘19금’ 딱지가 붙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성가족부(이하 여성부)가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하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여성부’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유는 2PM의 ‘Hands Up’, 인디밴드 10cm의 ‘아메리카노’, 장혜진의 ‘술이야’ 등의 노래를 여성부가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기준도 원칙도 없이 결정하는 처사를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불만을 표출했고, 급기야 여성부 폐지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현재 네티즌들이 여성부 홈페이지에 몰리면서 사이트는 열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저마다 활동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들과 트위터 상에서 여성부에 대한 비난을 퍼부어대고 있다.

여성부는 “2PM ‘Hands Up’의 경우 ‘온 세상이 함께 미쳐/get your drinks up/해 뜰려면 멀었다고, 그러니 한 잔 더 마시고 다시 시작하자고/오빠 믿어도 되지 OK?, Yes Sir/술 한 잔을 다같이 들이킬게/Don't stop, 오늘 밤은 떠오르는 모든 생각은 비워 버리고는 다같이 즐겨 봐’라는 가사에서 전체적인 맥락상 술을 지나치게 권하는 표현이 있다”고 심의했다.

또 인디밴드 10cm ‘아메리카노’에 대해서는 “가사에 ‘이쁜 여자와 담배피고 차 마실 때/여자 친구와 싸우고서 바람 필 때 다른 여자와 입맞추고 담배 필 때’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담배의 사용 매개 및 불건전교체 관련 표현으로 청소년들에게 유해성이 있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는 가수다’에서 장혜진이 편곡해 불렀던 ‘술이야’도 술을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술의 사용을 조장하는 표현이 가사에 들어있다는 이유로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됐다.
네티즌들이 몰리면서 다운된 여성부 홈페이지
네티즌들이 몰리면서 다운된 여성부 홈페이지
이에 네티즌들은 난리가 났다. 그야말로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네티즌들은 저마다 “여성부는 오이, 가지, 고추 등도 유해물이니 먹는 것을 금지시키고, 급식에 버섯이 나오면 민망하니까 없애달라”며 웃지못할 주장을 펼쳤다.

또 “2차함수 그래프 곡선이 여성의 가슴처럼 보인다 없애달라”, “조개, 전복은 아예 입에 대지도 말아야 할 음식인 거냐” 등 비꼬기도 했다.

또한 “이동통신사들이 광고하고 있는 4G(포지라 읽는다)망도 음란성 발음이니 없애달라”고 아우성이다.

일부에서는 “노래 하나도 마음대로 듣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차라리 여성부를 없애자”며 폐지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여성부는 “노래 가사에 술·담배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고 무조건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판단하지 않는다”면서 “노래 가사의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해 그것을 조장하거나 매개하는 것에 해당하는 노래를 심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 네티즌은 “사사건건 대중들의 보편적인 상식에 벗어나는 결정을 내리는 여성부 니들은 대체 정체가 뭐냐”면서 “외계인의 조종을 받고 있다면 하루빨리 양심선언하라”고 말해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추천을 받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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